한국에서 동역하던 목사에게 읽어볼만한 책 한 권 추천해 달랬더니 [나비의 꿈]이란 책을 추천받았다. 일반도서이기는 하지만 목사가 배울만한 내용이 많다기에 책을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첫 페이지를 읽기시작하면서 손을 떼지 못할 정도로 매료되어 순식간에 책을 다 읽고 말았다.

[나비의 꿈]은 사람들이 들어보지도 못한 전라남도 함평 사람들이 나비축제를 통해 기적을 만들어낸 이야기다. 매년 5월이 되면, [나비축제]라는 이색적인 행사가 함평에 펼쳐진다. 나비와 자연을 소재로 펼쳐지는 나비축제이다. 1999년 첫 나비축제가 시작된 이후 10년 간 함평을 찾은 관람객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사람 4명 중 1명이 이곳을 다녀간 셈이다.

전국 최우수축제로 뽑혔고, 무려 2,00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냈다. 각종 평가에서 받은 시상금만 해도 무려 1,000억 원이 훌쩍 넘는다. [나비축제]는 이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의 하나로 자리 잡음을 했다. 아무것도 없는 불모의 땅에서 오로지 ‘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10년 간 땀과 눈물을 쏟으며 달려온 함평 마을의 기적 같은 변화를 담은 감동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무리 절망스런 상황에 있다할지라도 희망과 용기를 갖게된다.

[나비의 꿈]이 목회자에게 주는 유익은 무엇일까? 나는 목사로서 이 책을 통해 적어도 세 가지 유익을 얻을 수 있었다.

● 리더의 절대적인 영향력 - 사람들은 흔히 함평을 ‘3무(無)의 고장’이라고 했다. 천연자원도 없고, 관광자원도 없고, 산업자원도 없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다. 한때는 10만 명이 넘었던 인구도 줄어 고작 4만 명뿐이었다. 그러다보니 마을사람의 마음에는 짙은 패배감과 부정적인 에너지가 자욱하게 퍼져 있었다. 그 패배의식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바꾸어 놓은 것은 함평에 부임한 30대의 젊은 군수 이석형의 영향력 때문이었다. 이 책을 통해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배울 수 있다.

● 팀웍의 아름다운 시너지 축복 - 이석형 군수는 홀로 일하지 않았다. 제일 먼저 군청 직원들의 의식구조를 말에서부터 바꾸도록 훈련했다. 그리고 그들이 함평 발전에 얼마나 공헌을 할 수 있는 지, 비전에 동참하도록 기회를 만들었다. 한 예로 회의 때마다 모두들 함평을 변화시킬 아이디어를 하나씩 가지고 오도록 했다. 어떤 아이디어라도 비판하지 않고 수용했다. 서로 발표하고 서로 평가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는 없을지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가졌다. 교회에서도 평신도 리더들이 교회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

● 설교 예화거리 제공 - 목사는 늘 설교하면서 참신한 예화를 찾기 마련이다. 이 책을 통해 리더십, 말의 위력, 생각의 전환, 팀웍, 희망, 용기 등 그 외에도 다양한 설교 예화 자료를 얻을 수 있다. 그 책을 통해 배운 멋진 한 가지 진리가 있다. “가지지 못한 것을 한탄만하지 말고, 가진걸 멋지게 보여줄 수 있도록 가진게 무엇인지 찾아보라.”

추천도서: [나비의 꿈: 간절한 한걸음이 만든 위대한 기적] / 분류: 일반도서
저자: 박성혁
출판사: 쌤앤파커스, 2009
추천자: 유영익 목사(새생명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