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 우물이 생기기 전까지 모래를 파서 물을 떠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7월 전직 선교사였던 지역 국회의원의 도움으로 270피트 가량의 땅을 파서 지하수를 공급받게 되었지만, 아직 워터 펌프를 마련하지 못해 실제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장로교회가 가장 중점을 두고 사역하고 있는 케냐선교의 현지 선교사인 이규종, 박진순, 이영애 선교사가 지난 30일 교회를 방문해 비전홀에서 후원의 밤을 개최하고 현지 사역현장을 나눴다. 연합장로교회 측은 이날 워터펌프를 위해 총 15,640불 선교후원금을 전달했다.

해외선교위원장 강호재 장로는 성금을 전달하면서 “어려운 재정 사정으로 교회 예산이 축소된 것이 사실이지만 어려울 수록 소극적 선교가 아닌 적극적인 선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선교사님에게 재정도 지원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기도를 많이 부탁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현재 이규종 선교사가 9년째 사역하고 있는 칼레문양 지역은 케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신개발 지역으로, 지역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사와 교육이 연합학교(연합교회 자체 설립)와 교회에서 진행될 정도로 중심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규종 선교사는 “원래 칼레문양은 NGO식량 공급이 안되던 지역이었지만, 최근에 조금씩 지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식량을 준비하고 나눠주고 있어 이곳이 사실상 생활의 중심지가 되어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교회가 들어서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칼레문양 지역을 보고, 다른 지역에서도 교회를 지어달라는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면서 “코도모크 지역에서 600에이커 땅을 헌물하면서 교회를 세워달라고 부탁해 올 7월 성전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2009년 완공한 칼레문양 지역 두번째 교회.

현재까지 연합교회는 포콧 지역 6개 교회, 무베레 지역 5개 교회를 개척, 총 11개 교회에 1,100여 명의 교인(성인 628명, 어린이 501명)을 수용하고 있다. 이외 엘곤 지역에도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함께 개척한 10개 교회에 교인 1,100여명(성인 675명, 어린이 395명)이 다니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세운 연합 유치원, 초등학교 5개교에 1,070명을 수용하고 있다.

마지막 기도회를 이끈 김종관 선교목사는 “진실한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 가장 선교를 잘 돕는 것이다. 마음을 같이 해 기도해주고, 무조건 편이 돼 주고 믿어주고,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친구가 되는 방법”이라고 말하며 “선교사님의 진실한 친구가 되어주는 연합교회가 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