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교육이 중요합니다"

박용준 목사(상항제일장로교회)는 한인 2세교육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담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상항제일장로교회는 작년부터 알파여름학교를 개최해 한인 2세 어린이들을 교육시켜왔으며, 교육성과에 대해 학부모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학업이나 학교생활 면에서 보충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작년에 처음 알파여름학교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알파여름학교는 6월 19일부터 매일 오전 9부터 오후3까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과학, 성경, 컴퓨터 등과 야외 견학, 선택활동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학동안 학교를 개강하니까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선생님들이 아주 친절하고 사랑으로 대해주니까 마음을 활짝 연 것 같습니다. 고된 일정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여름학교가 끝나도 떠나지 않고 계속 남아 있기를 바랬습니다"

상항제일장로교회는 작년에 처음으로 이 여름학교를 시작할 때 시행착오를 겪었고 경비도 예상외로 많이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다시 직접 부딪치며 알파학교 학습프로그램을 진행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는 특별활동시간까지 늘리면서 도전하고 있다.

한인 2세 어린이들은 맞벌이 부모들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르는채 방학때 시간을 보내며 학교에서는 소수 민족으로서 겪는 소외감과 답답함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근래들어 한인 2세들은 예전만큼 학업적인 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있다. 학구열면에서나 수적으로나 같은 아시안계인 중국인 아이들에게 점점 밀리고 있다.

"한인 2세 교육이 중요합니다. 이 아이들은 한국에서 자란 아이들에 비해 말이 거칠지 않고 순수해서 교육시키기에도 바람직합니다. 아이들끼리 서로 따돌리지도 않고 어울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민교회, 한인 2세교육에 불투명

박용준 목사는 특히 이민교회의 장래성이 한인 2세를 수용하는 측면에서 불투명한 것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한인교회가 이 한인 2세들을 수용하고 키워내야 하는 책임이 있으며, 2세들이 주류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민교회에서 한인 1세와 2세가 함께 예배드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이질적인 문화, 다른 언어를 갖고있는 한인 2세와 1세가 예배드릴 수 같이 없다"며 "삶의 체험을 나누어야하는데, 상황이 서로 다르므로 깊은 대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에는 한인 2세들이 스스로 서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 밖에 없다"며, 이런면에서 한인교회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이민교회 스스로가 2세들 교육에 관심갖고 투자해야 하는 상황속에서 박용준 목사는 미리 준비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20, 30년이면 한인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저희교회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미리 준비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지역을 위해 사용하시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