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복 목사 초청 목회자 세미나가 지난 29일(월) 워싱턴지구촌교회에서 열렸다.

1979년 7가정으로 시작한 벧엘교회를 초대 담임 목사로 11년간 섬긴 김상복 목사는 현재 한국의 할렐루야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복음주의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 회장에 당선돼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다.

김상복 목사는 이 날 세미나에서 1979년 당시 워싱턴 바이블 칼리지에서 교수 생활을 하며 벧엘교회 초대 담임 목사를 맡게 되어 목회를 병행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목회자의 리더십'에 대해 강조했다.

당시 신학교에 ‘교회성장학’을 개설하기 위해 미국의 잘된다는 교회는 모두 방문해서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들, 성도까지 다 인터뷰를 했다는 김 목사는 "담임 목회자에 따라 교회성장의 정도가 달라지긴 하지만 그들의 영성이나 인격, 설교, 신학적 지식, 소명 의식의 정도가 일반 목회자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며 "결국 목회자의 리더십이 교회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리더십은 사람을 모으고 조직해 그 그룹을 이끌어가는 능력으로 대인관계 기술로 표현된다”며 “리더를 반대하고 대적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목회의 성공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직접 자신이 경험했던 사례들을 설명하면서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17-21)’는 성경구절을 해답으로 제시했다.

김 목사는 “원수가 생겼을 때 적극적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고 반드시 선으로 죽여야 합니다. 반드시 그 사람을 사랑의 숯불로 태워서 죽여야 내가 삽니다. 이것 한 번 성공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쉽고 세 번째는 더 쉬어집니다.”라며 “목회하시면서 people skill 을 열심히 공부해서 똑 같은 말도, 아프지 않게, 축복 있게, 좋게, 잘 다듬어서 하시고 사람과 하나님 앞에 총애를 입는 목회자가 다 되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올해 말 은퇴 계획을 밝힌 김 목사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WEA 회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3년의 임기 동안 WEA 비회원 국가들을 방문해 연합을 도모하고 기독교 교리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삼위일체’와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인정한다면 카톨릭, WCC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기독교내 대화의 장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강의 전문이다.

인디아나에 와서 13년 정도 살고 워싱턴에 왔습니다. 이 교회(지구촌교회)가 제가 처음 부흥사경회를 했던 교회입니다. 평범함 교수로 이 동네에 왔는데, 부흥 사경회를 해달라고 해서 처음으로 집회를 인도해보았습니다. 여기서 김영호 장로님도 만났습니다. 그 때 김현철 목사님이란 분이 계셨는데, 그 목사님이 미국 와서 공부하시고 하워드 대학에서 신학 공부하시고 목회 하셨는데, 저한테 괴롭고 힘들다고 교인들이 힘들게 한다고 절 불러서 여기서 집회하면서 한국 교회와의 처음으로 접촉하게 됐습니다. 그 집회 동안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많이 주셨습니다.

그 때 이민 온 사람들보니 정말 고생을 많이 하고 살아서 제목을 ‘저 높은 곳을 향하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보고 희망을 갖고 살라구요.

인디아나에서는 미국교회 목회 9년 하고 신학교 교수 5년 했습니다. 그 곳은 농촌이라 한국인도 없고.. 이제는 내가 목회 그만 해야겠다.. 생각하고 신학 하면서 TV 방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독교 방송이었는데, 인디아나 주의 어떤 목사가 사서 기독교방송으로 전환했죠. 매주 금요일 저녁 7-8시까지 그냥 줄 테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서 ‘Colleges issues forum’이라고 해서 사회 이슈 질문하면서 기독교적 관점을 접목한 토크쇼를 2년쯤 했습니다. 제가 토크쇼 호스트가 되서요. 교회는 교회대로 목회하고 신학은 신학대로 가르치고. 너무 바빠서 못 살겠더라구요. 그래서 큰 도시로 나갈 생각을 했습니다. 4개 대학에서 오라고 했는데 ‘이사야도 수도에서 사역을 했는데…’ 생각하면서 이쪽 워싱턴 DC 지역을 선택했습니다.

37세 젊은 한국교수가 나타나니까 사람들이 놀라워했습니다. 여하튼 이 교회에서 집회를 했습니다. 교포들이 너무 고생이 많았습니다. 아, 한인 교포들이 구원받아야 한다. 거듭나야 무슨 희망이 있지. 이런 상태에서 무슨 희망이 날거냐.. 그래서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눈이 위로 올라가야, 우리가 거기서 나오지 맨날 땅만 바라보고 투잡 뛰면서.. 그러면 우리가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이번에 벧엘교회 30주년이라 왔습니다. 와서 감개가 무량합니다. 벌써 30년이 되었나.. 싶고.. 사실 벧엘교회를 하고 싶어 한 것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가르치고 목회 손 떼고 하기로 왔는데, 교회하자고 해서. 집회하면 개척교회 하자는 사람들이 맨 앞에 앉아서 나를 못살게 굴고.. 난 목회 안한다고.. 학교만 할 거라고. 싸우다 싸우다 내가 졌습니다. 그럼 내가 1년만 교회 창립해 주고 1년 후에는 딴 목사 찾아라. 풀타임 교수였으니까. 그 때는 한 교수가 5-6과목 가르쳐야 하는 때였습니다. 거의 고등학교 수준이었습니다. 그 학교 가르치기도 힘든데 개척교회 하자니까, 제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죠. 그렇게 조건부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성장하니까 아무도 다른 목사를 찾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11년 동안 목회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이 지역이 제 마음의 고향이다. 여기서 한인 교회와 성도를 만났고, 하나님께서 교회를 축복하셨고 7년 만에, 그 당시에 교회를 (사서 들어가긴 했어도) 지어서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성전을 건축하게 되었고, 11년 동안 즐겁게 목회했습니다. 1989년 50세에 한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복음신문 장 장로님 오셔서 ‘목사님, 간증집회 합시다.’ 했습니다. 성경만 가르쳤지 간증집회는 한 적이 없는데 하자고 하니 뭐라고 간증을 하지? 한 시간 동안 간증하고 나니 결론은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곳에 와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신학교에서도 총장 이하 여러분들이 은퇴할 때까지 같이 있자고 할 정도로 행복하게 가르쳤고, 벧엘교회에서도 주말목회를 했는데 정말 행복했습니다.

주로 밤에는 심방하고, 주말에는 목회하고. 그런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교회에 많은 축복을 주셨습니다. 저는 1년만 임시로 하려고 했는데, 교회가 발전하고 성장해 교회 성도들 삶이 회복되고 찢어지고 갈라지던 한인 사회가 회복되고 아주 새로운 공동체 형성되는 것을 보면서 교회에 대해서 만족하게 되고 교인들을 정말 사랑하게 되고 신학교와 교회가 제게 아주 행복을 주었다. 너무 만족하게 살았습니다.

여러 사역들도 모든 게 건드리면 다 금덩이로 변했습니다. 와, 어떻게 이렇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는가. 아내 딸 3명도 너무 아름답게 자라나고 가정도 행복하고. 학교, 교회 만족스럽고. ‘오늘의 양식’도 너무 잘 되고. 모든 것이 다 합해서.. 어떻게 이렇게 잘 될 수 있는가. 아, 한 남자가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행복하면 안되는데, 저도 모르게 그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 말을 하나님께서 들으셨는지 하나님이 ‘그래? 너 너무 행복하면 안되겠다. 너 한국 좀 나가봐라!’하시며 못살게 구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미국을 위해 태어나고 훈련 받은 사람 같은데… 앞으로 청소년, 대학생들 헌신하게 해서 차세대 지도자 만드는 것이 내 일인데. 그런 확신을 가지고 살고 있었는데, 한국의 목사님들이(김장환 목사님, 곽선희 목사님) 워싱턴에만 오시면 저보고 한국에 오라고.. 못살게 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여기 못있겠어요. 그래서 제가 학교와 교회에 안식년을 달라고 해서 영국 에딘버러 대학으로 도망갔습니다. 다시스로 도망간 거죠. 그곳에서 영국 선교역사를 연구했습니다.

영국 그 조그만 섬나라가 어떻게 전 세계를 정복했나. 어떻게 전 세계를 선교하는 국가가 되었나. 15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연구하다 보니까 그게 한국이었습니다. 150년 전에 영국이 20세기의 한국이었습니다. 아, 한국을 선교국가로 쓰려고 하시는구나. 150년 전 영국이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의 한국과 같았습니다. 단 한가지 정치만 다르고. 한국은 분단국가이니까. 한국이 통일 되면 전 세계를 선교하는 국가가 될 수 있겠구나. 89년 당시 한국은 선교국가라는 결론을 갖게 됐습니다.

밤 열시에 기도하는데 한국으로 나가라고. 가슴이 좀.. 오랜만에 안식년 받았는데.. 이 안식년 도중에 한국 나가라니 안식년도 못 써먹게 되었습니다. 신학교와 벧엘교회에 사표를 냈습니다. 아내와 가족들은 거의 기절했죠 제가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한국 나갔는데 처음 5년은 가족들도 웃음을 잃고 디프레션에 빠져서 내가 왜 여기 나와있는지.. 당시 할렐루야교회는 벧엘교회와 비교가 안됐습니다. 전 큰 교회에서 작은 교회로 간 거죠. 교회 위치도 골목 안에 위치해 있고요. 1년 되니 한 신문기자 와서 “행복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전 행복하려고 나온 게 아니고 순종하려고 나왔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5년 지나니 그제야 비로소 절 한국에 보낸 이유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금년 말에 은퇴할 예정인데 벌써 목회 44년이 되었습니다. 내년이 되면 45년이 됩니다. 목회 하면서 많은 생각했는데, 어떤 목사님은 교회를 잘 성장시키고 어떤 목사님은 성장 잘 안되고 그렇습니다.

제가 신학교에서 가르칠 때는 ‘교회 성장학’이란 게 없었습니다. 교회 행정학은 있었어도요. 그래서 학교에 교회 성장학을 하자고 했더니 그런 코스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만들자. 그래서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미국에서 잘 되는 교회는 다 방문해서 목회자, 직원, 성도들 다 인터뷰를 했습니다. 원인을 분석하다보니 교회 성장과 영성은 별 상관이 없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교회를 크게 하신 분이 영적으로 훌륭하시고 다른 목사님보다 더 낫고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보통은 교회를 잘 성장시키고 교회 건물 잘 짓고, 그런 분은 영성이 훌륭한 목회자다. 이런 인식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영성과 전혀 상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위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큰 교회 목사님의 인격과 영성 별 상관 없습니다. 어떤 큰 교회 목사는 성질이 고약합니다. 지식이 다른 교회 목사보다 많냐? 다 그런것도 아닙니다. 연구하다 보니 참 재밌습니다. 그럼 어디서 차이가 나나? 보니까 설교에서 좀 차이가 납니다. 목회 기능에서 차이는 좀 납니다. 영성, 인격, 신학적 지식, 기도 세시간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마지막으로 본 것이 리더십이었습니다. 교회성장은 그 그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을 끌고 사람을 모으고 조직하고 이끌어가는 능력과 상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첫 번째 출간한 책이 ‘목회자의 리더십’이었습니다. 합신에서 나와서 한 주일동안 강의하라고 해서 일주일동안 무슨 이야기 할까. 제가 전공한 분야를 심오하게 강의를 해볼까 생각 했는데, 제 아내 하는 말이 ‘두 번 다시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단 한 번의 기회라면 뭘 이야기 하고 싶은가’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목회자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싶었습니다.

미국 신학교에는 직장생활 하다가 온 사람, 의사하다가 온 사람 다양합니다. 그런데 비즈니스하다가 신학교 와서 졸업하고 목회하는 사람이 교회도 잘 하더라고요. 그 사람이 영성이 더 높은가. 비즈니스 잘 하는 사람들이 목회를 잘 하더라 이는 리더십이라는 반증입니다.

그 당시만해도 리더십과 교회성장의 상관관계를 말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무슨 프로그램 중심적인 해석만 해왔는데, 제 눈에는 리더십이 보였습니다.

어떤 목사는 전도폭발로, 어떤 목사는 심방으로 성공했는데, 또 한 때는 인디아나 북쪽 큰 교회는 버스를 움직이라. 시카고에서 두 시간 싣고 온다. 거긴 버스가 100대가 된다. 주일학교 스태디움에 15,000명씩 모일 정도였습니다. 버스미니스트리. 교회성장은 프로그램이다. 그렇게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그게 아니었습니다. 다 보니까 리더십을 개발하는 사람. 사람을 움직이고 조직할 줄 아는 사람. 리더십을 키우는 사람이 교회를 성장시켰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있다. 그것 가지고 합신에서 강의하니까 목회자의 리더십이라는 제목으로 저도 모르게 출판되었습니다. 미국 달라스 신학교에서 89년 처음으로 인스티튜트 오브 리더십 코스가 하워드 핸드릭스 목사 중심으로 시작됐습니다.

그 후로 미국을 보니 달라스 출신들이 목회를 제일 잘해요. 지금은 리더십으로 박사 학위 받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목회자는 어쩔 수 없이 리더가 됩니다. 30명이 되던지, 50명이 되던지.. 사람을 이끌고 가야 하는 리더라는 것. 피할 길이 없습니다. 기도만으로, 말씀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어떤 리더십이 효과적 리더십인가를 성경으로 배우고 또 배워서 똑 같은 일을 하면서도 리더십을 공부해야 합니다. 스킬을 알면서 할 때와 전혀 모르고 할 때 그 효과와 결과는 크게 다릅니다. 마치 사업과 비슷하죠.

비즈니스도 효과가 중요합니다. 인디아나에서 공부하면서 일도 했는데, 백화점에서 매니지먼트 트레이닝을 배웠는데 신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100배는 좋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똑 같은 일이지만 조금 더 효과적으로 잘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 후에 성경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다시 보니 모든 리더십의 원리가 그 안에 다 있는 것이었습니다. 성경보다 더 좋은 리더십책이 없습니다. 모세, 여호수아, 다니엘, 요셉, 느헤미아, 이사야 등을 분석해 보면 지도자의 자질들이 그 안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이 책은 이 세상에서 현실생활에 있어서 얼마나 실질적으로 효과적인 인생을 살게 하는 책인지.. 성경속에 나타나는 원리가 그렇습니다.

이 땅에서도 성공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하는 책이 성경입니다. 성경이 참 실제적인 책이구나.. 하늘의 지혜와 땅의 지혜. 하늘의 구원과 땅의 구원. 영원한 구원과 현세의 구원. 구약에 나오는 절대 다수의 구원은 현세의 구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이 구해주시고 풀어주시고.. 딱 한 번 야곱의 이야기에서 영원의 세계에 대한 구원이 나옵니다. 신약은 대부분이 영원한 세계에 대한 구원을 이야기 하면서 현세의 구원도 이야기합니다.

목회 하는 사람들이 예수믿고 천국 가는 동안에 어떤 모습으로 살거냐. 날마다의 신앙 생활에 대한 것의 모든 지혜가 성경안에 있습니다. 내게 적용되는 말씀이 성도들의 삶에도 적용되니 내가 깨달은 말씀을 성도들에게 전하는 것이 너무 신나고 목회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 이것이 바로 특권이구나. 그 눈으로 말씀을 연구하니까 너무 재밌있습니다. 성경 구석구석을 연구하면서 말할 수 없는 진수를 누리니까. 내가 너무 행복하고 즐겁고, 하나님 말씀의 진리가 삶속에서 개인적으로 체험하니까 인생이 재밌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말씀보고 기도하고 목사로서 해야 할 것 하지만 목회자 자질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대인관계. 사람들과 부닥치고, 당회원과 부닥치고. 사람들을 리드하는 것이 제일 어렵습니다. 사람과의 관계. 그래서 내가 관찰하면서 결론 가운데 하나는 ‘Ministry is people.’ people skill이 없으면 내가 고생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있으면 좋은 관계 누리며 조금 더 쉽게 하는 것입니다. We have to work with people.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결론이 나와야 하냐? 예수께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총애를 입으시더라. 다윗도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총애를 입고, 요셉도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총애를 입더라.

교수, 정치인, 비즈니스, 다 사람입니다. 저는 교수/목회 평생했는데, 신학교수가 제일 쉽더라. 그리고 신학교수는 걱정 없다. 3-40명 모아놓고 다 준비한 것 가지고 가르치고 보내고.. 신학교 마치면 교회로. 그러면 걱정이 시작됩니다. 차 핸들을 교회로 돌리면 그 때부터 힘들어집니다. 신학대 가는 날은 쉬는 날입니다. 신학대 교수 되려면 박사학위 하나만 받으면 됩니다. 가만 보니까 목회의 꽃은 교회더라. 신학교가 아니고. 목회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모든 것을 100% 사용하는 장소입니다. 어렸을 때 배운 것까지 다 사용하는 것이 목회입니다.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모든 것을 펼치고 누리는 것이 목회입니다.

그런데 사람과 해야 하니까, 이게 쉬운 것이 아니더라. 제가 가만 목회하며 보니까. 제가 여기 있을 때 한 번, 짐 마헬이라는 목사(종말론에 대한 책, 영화(left behind) 도 만들고) 침례교 목사가 세미나차 왔다. 내가 거기 갔다. 그 목사님 왈, 나를 초청해서 감사하다. 제가 사실은 사표를 써서 내놓고 왔다. 사표 쓴 목사가 강사로 온 것입니다.

그 유명한 목사가 사표를 쓰고 목회자 수련회 세미나를 왔다고. 우리는 다 놀랬다. 왜 썼을까. 교인이 2000명인데..

교인 2000명 중 1명이 자기를 고생을 시키는데, 1999명은 괜찮은데, 도저히 그 한 명이 얼마나 자기를 고생시키는데, 도저히 목회를 할 수 없어서 내가 사표를 써 놓고 왔다고.

저도 놀랐다. 1명이 고생시키는데 사표 쓰면 어떻게 하나. 얼마나 힘들었으면.. 목사가 사표쓰고 싶을 때 많다. 설교땜에 그런 것 아니다. 기도생활, 심방땜에 아니다. 사람때문에. 아무리 큰 교회 목사라 해도 1명이 괴롭히면 견딜 수 없다. 아, 제가 그 이야기 듣고 성경을 보고, 우리 현실사회 보고, 목회 현실 보고.. 목회는 사람이다. 목회를 잘 하려면 피플 스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내가 봐도 그렇습니다.

똑같은데, 사람을 잘 못 다루어서 교인들과의 갈등이 생겨 목회가 어렵고 힘든 곳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대인관계의 스킬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생각하면서 그러면 대인관계가 뭔가. 분석을 해 보니까. 대인관계는 세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날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 우릴 위해 기도해 주고, 격려해주는 이들은 걱정할 게 없습니다. 두번째는 무관심한 사람들. 예배 드리고 가고.. 교회가 괜찮고 그러니 오는 거지 특별히 관계 맺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 설교 잘해도 못해도 그냥.. 미니멈 신앙생활 하는 이들. 세번째는 날 싫어하는 이들. 이게 문제. 나를 괴롭히는 이들이 문제. 마지막 결론은 피플 스킬이 있나없나는 자기 적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렸다. 자기를 싫어하고 괴롭히고 무시하고 이런 사람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피플 스킬이 있냐 없냐가 달려있다.

어느 한 교회 목사님은, 교회 제법 크다. 그 교회가 갈라졌다. 왜 두 쪽이 났냐? 교회 건물도 좋고 교인들도 많고.. 기독교인 다 거기로 가고. 그런데 교회 두 쪽이 났다. 내용 들어보니 목사님과 교인들의 관계에 문제가 있더라. 그래서 결국은 두 쪽이 났다. 제게 들리는 소문이 목사님이 자기 싫어하는 사람과 인사를 안 한다는 것. 싫어하는 사람 오면 피하고.. 교인들끼리는 목사님이 저 사람 싫어하나보다. 내가 그 말 하도 많이 들어서. 나보다 연세 많이 드신 목사님인데, 안타까워서.. 목사님이 자기 싫어하는 사람과 인사만 좀 하면 좋을텐데.. 목사님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다가 “목사님 교인이 속썩여도 인사 좀 하세요.” 그 목사가 정색하면서 “나는 위선자가 아닙니다. 나는 정직한 사람이라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지 싫으면서 좋은척 하는 것은 위선자요.”

그때 지혜주시기를.. “목사님 그게 위선적일 지 몰라도,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겁니다. 순종하고 싶지 않아도 하라고 하니까 하는 것 아닙니까. 위선자가 되더라도 순종합시다.” 그랬는데도 그 목사님은 “못합니다”였다. 그 목사님 평생 고생 많이 했습니다. 교회가 막 깨져서 허물어지고.. 역시 뭐냐. 피플 스킬입니다.

그러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 관심 없는 이? 노 프라블럼. 언제나 나를 괴롭히는 그 사람. 요 한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이겨야 합니다. 한 번만 이기면 두 번째는 좀 더 쉽고, 세 번만 이기면 인간 스킬은 다 터득한 것. 그 다음부터는 쉽게 목회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번은요, 이 동네 어느 목사님이 제가 별로 만나본 적 없는 목사였는데, 저를 보고, 좋지 않은 말을 하는 것. 나는 사람들한테 그런 말 들어본 적 없는데, 나에게 탁 말하는 것. 아.. 상처받았어요. 그래서 오전 10시에 만나서 12시에 점심먹었는데, 배탈나서 두통까지. 얼마나 머리가 아픈지. 가만 생각해 보니 그 목사가 말한 것 때문. 그 때 속상하고 기분이 나쁜 것이 결국은 내 위에 고장을 냈고 그게 머리로 갔구나. 그 생각에 너 왜 그렇게 기분나빴냐? 내가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기분 나빠. .그게 내 위를 고장, 머리 고장나게. 내가 왜 기분나빴냐. 좋지 않은 말을 했기로서니. 내 교만때문에. 좀 무시 한 번 어때? 너가 뭔데 비판받지 않을 존재냐? 너 교만해서 두통, 배탈 난거지. 하나님께서 책망. 운전하면서 하나님 용서해주세요. 날 용서해 주십시오. 하나님 내가 교만했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말씀에 따라서 죄를 고백했으니까 용서해 주실 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계속 운전했다. 그러니 머리가 안 아픈 것. 두통이 어디로 갔는지, 한참 가다보니 머리가 안 아픈 것. 야.. 그 때 깨달았습니다. 죄를 회개하니까 이렇게 깨끗해지는구나. 내가 대인 관계에서 교만해서. 좀 누가 뭐라했다해서 기분나쁘게 생각해서 손해본 것은 나다. 그 때 극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회개 하고 용서받으면 이러한 효과가 있구나.. 그 날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뉴욕에 집회 가서 오는 길에 그 목사가 또 생각났습니다. 생각하니 또 기분이 나쁘더라. 이 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나쁘다. 비행기에서 “하나님 회개 했는데, 왜 이리 기분이 나쁘죠?” 악인에게 지지 말고 악을 악으로 갚지말고 선을 행하라. 나쁜 사람 좋은 사람 할 것 없이 너를 괴롭히는 사람 있어도 너는 무조건 선을 행하라.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려고 하라.

‘할 수 있거든’ 이 말씀이 힘이 됐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할 수 있으면 네가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나에게 맡겨! 원수 갚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 널 괴롭힌 사람 나에게 맡겨. 네가 복수 하면 정의롭게 할 수 없다. 저 사람이 나에게 5개 욕하면 나는 7개 욕한다. 그러면 더 손해 이래도 손해, 저래도 손해. 사람은 정확하게, 정의롭게 할 수 없으니 그런 것은 나에게 맡겨. 우리가 아는 대로 네가 할 것은 선을 더 행하는 것. 네 원수가 배고파 하면 금방 먹을 것 갖다주라고 하신다. 나에게 나타나서 말로 괴롭히는 것은 나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전쟁이다. 나를 죽이려고 달려든 것이다.

관계가 나쁜 상태에서 목회가 안된다. 주일 날 아침 설교 하기 전 아내가 한 말에 마음이 상한 상태에서 제일 최악의 설교를 했다. 관계가 나쁘면 아무것도 못한다. 치과의사는 아무리 관계 나빠도 그냥 이를 갈면 된다. 그런데 목사는 관계 나쁘면 마음에 양심의 가책이 되고, ‘네 집안도 못 다스리면서 무슨 교회야?’

그 날 저녁예배 드리고 집에 가는데 너무 허전한 것. ‘야, 네가 뭐냐. 목사가 되가지고 아내가 한 말도 핸들 못해서…’ 집에 가서 회의했다. 이제부터는 속상한 말 있으면 월요일에 하도록. 지금까지도 그 약속 지키고 있다.

나에게 좋지 않게 하는 이가 나타났다 하면 아, 나에게 선전포고 했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나가야. 그러지 않고 우물쭈물하면 내가 영적으로 죽는다. 내가 저 사람을 죽이던가, 저 사람이 나를 죽이던가.

선으로 악을 이기라. 선으로 죽여야. 잊어버리려고, 무시하려고 해서 안된다. 딱 대인관계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 선을 베풀어야지 그러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집에 돌아가자마자 책방에 갔다. 7700 illustration 예화집 한 권을 사서 ‘아무아무개 목사님. 목사님 만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목사님 생각나서 드립니다. 이 지역에서 목회 잘 하세요.” 싸서 우표 부쳐서 탁 쐈다. 왜냐면 저가 죽던지 내가 죽던지.. 내 안에서 스스로 괴로운 거죠. 그러니 1주일만에 답장. 김목사님이 저를 이렇게 생각할 줄 몰랐습니다. 그 목사님이 죽었어요. 그래서 화해가 되었다. 나도 해방을 받았습니다. 몇 년 후 비행기에서 만났는데 벌떡 일어나 얼마나 나를 반가워하던지. 팍 죽었어요.(웃음)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0-21) 적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 여기서 숯불은 사랑의 숯불이다.

저 분을 옮겨주옵소서. 이런 기도도 하는데 그런 기도 잘 안 들어주신다. 하나님, 알아서 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한 적도 있다. 최악의 기도죠.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기도는 절대로 응답 안하세요.

네 원수를 사랑하라. 원수를 위해 기도하고 선을 베풀라. 지금 괴로워서 몇 년을 고생하고 있는데, 이렇게 기도해도 안 되고, 저리 기도해도 안 되고.. 어느날 주님께서 원수를 축복하라 기도하라. 그를 위해서 기도하라고.

새벽기도 나가서 축복했다. 위선자 같지만 그 분의 아내, 아들, 딸 위해 축복기도했다. 두 달을. 1달 지나니까 그 분 만나도 속이 안 상해요. 독이 다 빠져서. 10년 동안 싸웠는데, 10년만에 와서 항복했다. 내가 변해서 사랑을 베푸니까 첫째 내가 편해지고.. 독이 빠져나가고. 전에는 보면 짜증스러웠다. 왜 설교시간에 빤히 쳐다보나. 삐딱하게 앉아서… 그런 것 볼 때 마다 속이 상했는데, 축복하기 시작하니까 제 속에서 독이 빠져나가면서 첫째 내가 편해지고 밉지 않고.. 결국은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나타나면 선전포고라고 생각하고 그 싸움에서 이겨야 합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 만나면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적들이 친구가 되는 축복 누린다. 목회자가 가장 소중한게 뭐냐. 기도를 많이하는 것. 성경 읽는 것 설교, 심방 잘 하는 것 소중하죠. 그런데 사람을 목회의 대상으로 할 때는 사람을 잘 돌보는 것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때 내가 지면, 내 영이 진다. 영이 타격을 입죠. 영이 상처 입으면 설교를 해도 치유가 되지 않는다. 치유 된 목사, 평화가 있는 목사, 사랑을 느끼는 목사가 설교를 해야 치유, 평화, 사랑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목사에게 중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너무도 소중한 것은 사람을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원수가 생겼을 때 그 사람을 반드시 선으로 죽이는 것입니다. 반드시 그 사람을 죽여야 내가 삽니다. 사랑의 숯불로 태워서. 이것 한 번 성공하니 두 번째 조금 더 쉽다. 세 번째 조금 더 쉽다. 몇 번 성공하니까 아예 원수가 안 되는 요령을 터득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지혜죠.

하나님께서 여러분 목회하시면서 people skill 을 열심히 공부해서 똑 같은 말도, 아프지 않게, 똑 같은 말도 축복 있게, 좋게, 잘 다듬어져서 사람과 하나님 앞에 총애를 입는 목회자 되길 바랍니다. 사랑을 심는 목회자가 되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미래 목회, 관계에 있어서 많은 축복을 체험하게 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