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베이 암환우회가 주최하는 요리강좌, 미술치료, 영어의료강좌가 지난 12일 개강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요리강좌에는 암 예방 및 치료에 좋은 양파, 아미씨(Flex Seed), 포도씨 오일 등을 사용해 생태찌개, 동태찌개, 빈대떡을 요리했다.

요리전문가 박동원 강사는 “누구나 잠재된 암세포를 가지고 있다. 음식에도 암 유발성 음식이 있고 암이 싫어하는 음식이 있다”며, “암 예방에 대표적인 것이 양파, 아미씨(Flex Seed) 등이다. 그래서 암환자들을 위해 국을 끓일 때는 양파를 5-6개 넣고 국물을 충분히 우려낸 후 국을 끓인다. 아미씨는 가루인데, 수제비나 떡국을 만들 때 쓰면 쫄깃쫄깃해지고 암 예방에도 탁월하다”고 소개했다. 또, “참기름의 경우 열을 많이 가하게 되면 산화작용이 생겨 암 유발을 할 수 있다”며 “항산화작용을 하는 포도씨 오일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요리강좌 10여 명의 봉사자들은 모두 암투병 중이거나 암을 이겨낸 경험자들로 요리를 한 후 암투병으로 거동이 힘든 20여 분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배달해 주고 있다. 배달 장소는 오클랜드, 월넛크릭, 산라몬, 산린드로 지역으로 다양하다.

12년 동안 암투병을 하고 있다는 한 봉사자는 “암은 혼자서 투병해야 하는 외로운 병”이라며 “경험자로서 외로운 그 길을 함께 손잡고 가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작은 봉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사로 봉사하는 박동원 요리전문가(뉴비전교회)는 “교회도 오래다니고 직분도 많이 받았으나 남을 위해 일한 것이 너무나 적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게 주신 달란트를 남을 위해 사용해 보고자 제의가 들어왔을 때 서슴없이 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스트베이 암환우회는 요리강좌 외에도 암환자의 우울증 및 심리적 문제 치료를 위한 요리강좌, 영어로 증상을 설명할 수 있도록 영어의료강좌등이 개설돼 진행 중이며, 매달 둘째주, 넷째주 목요일 오후 2시(요리강좌), 6시(미술치료, 영어의료강좌)에 오클랜드우리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현재 요리강좌에서는 암투병자들에게 음식을 배달해 줄 봉사의 손길도 찾고 있다.

문의) 510-780-6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