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고난의 땅에 함께 계시는 주님, 탄식과 신음소리 다 듣고 계시네. Let My People Go. 내 백성을 가게 하라. Let My People Go. 영광의 날을 위해.”

북한의 자유화와 중국 내 탈북자 인권 보장을 염원하는 성도들의 노래가 샌프란시스코 소재 중국영사관 앞에서 울려 퍼졌다. 북한자유를위한한인교회연합(KCC, Korean Church Coalition for North Korea Freedom)에 뜻을 함께 하는 목회자와 평신도들은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에 걸쳐 피켓과 배너를 들고 시위하며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을 위해 기도했다.

이 자리에는 신태환 목사(북가주교회협의회총연합회 회장), 박찬길 목사(샌프란시스코 지역교회연합회 회장), 김익곤 목사(북가주 남침례교회협의회 회장) 등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권의 주요 교회협의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했고 이동진 목사(새소망침례교회), 오관근 사관(구세군헤이워드교회), 김환중 목사(에벤에셀감리교회), 이동학 목사(상항소망장로교회), 이경렬 목사(상항선교교회), 박도서 목사(새천년침례교회), 양영옥 목사(시온선교침례교회), 이도승 목사(Do Lee, 미국 크리스천캐씨드럴처치 부목사) 등 많은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모인 목회자들은 지난 2월 26일 남가주 얼바인 베델한인교회에서 '북한 자유화를 위한 기드온 3백명 기도회'에 참석했던 목회자들이다. 목회자들은 당시 북가주 교회들이 연합해 중국 영사관 앞에서 기도 시위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이때 서약한 27명의 목회자들은 매주 돌아가며 시위를 주관하기로 했으며 이번 4일 집회는 에벤에셀감리교회 김환중 목사가 주관했다.

KCC의 이 기도시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중국 정부에 강한 정치적 압박을 행사하겠다는 취지로 열렸다. 북가주 지역은 매주 금요일 기도시위를 열며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는 매주 화요일 기도시위를 열고 있다. 뉴욕. 시카고, 휴스톤 등 타 지역은 현재 집회를 계획 중이다.

KCC 북가주 간사 이동진 목사는 "올림픽을 몇주 앞둔 적절한 시기에 LA에 살고 있는 탈북자 2명을 초청해 간증집회를 열고 시위를 열어 성도들의 관심을 촉구하려 한다"고 밝혔다. 오관근 사관은 "우리는 지난 60년 간 북한의 아픔을 잊고 산 것과 다름 없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미주 전역에서 펼쳐지는 이 기도회가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북가주교회협의회총연합회장 신태환 목사는 "중국 내에서 짐승처럼 취급받는 30만 탈북동포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미주 한인교회가 앞장서서 중국 내 탈북자들의 신분보장, 인권보장을 위해 노력하고자 이 집회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