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연합회 총회 둘째날 순서가 주제강연과 패널토론, 소그룹 토론 및 워크샵 그리고 김혜선 목사(스크랜톤 리더십센터 사무총장)의 저녁집회로 마무리됐다.

기도회와 주제강연, 패널토론
총회 참석자들은 오전 7시 호텔에서 아침기도회로 둘째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기도회는 곽상원 목사(그린소보로한인연합감리교회)가 ‘살았을 때 사랑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고 주제강연과 패널토론 첫번째 시간이 이어졌다.

첫번째 주제강연을 맡은 월터 L. 킴브로우(Walter L. Kimbrough) 목사는 ‘흑인교회의 영성에서 배운다(What can we learn from African American Spirituality?)’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현재 킴브로우 교회성장센터(Kimbrough Church Growth Center) 원장이며, 6천여명의 흑인 성도수를 자랑하는 조지아주 캐스캐이드감리교회(Cascade UMC)의 은퇴목사이기도 한 킴브로우 목사는 뜨거운 열정과 영성을 소유한 흑인교회를 소개하고, 이를 어떻게 미국내 소수민족인 한인교회에 적용시킬 것인지에 대해 전했다.

이어진 패널토론도 주제강연에 맞춰 ‘한인연합감리교회 영성의 현주소는?’을 제목으로 조영진 목사(버지니아연회 지방감리사)와 이미생 박사(애즈베리신학대학원 교수)가 진행했다.

오전 일정을 마친 참석자들은 마틴 루터 킹 센터 등 아틀란타의 유서깊은 신앙유적지를 방문했고, 오후에는 소그룹 토론 및 워크샵, 저녁집회가 아틀란타 한인교회(김정호 목사)에서 이어졌다.

소그룹 토론 및 워크샵
이날 소그룹 토론 및 워크샵은 ‘개체교회 사역-전도’ 였다. 발제자로 나선 우민혁 목사(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전도의 실제에 대해 언급하고 전도의 기본단계, 다양한 전도법 소개, 개체교회에 적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민혁 목사는 “교회의 가장 큰 본연의 사명은 전도, 복음전파다. 그러나 실제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민사회에서는 전도가 쉽지 않다. 이 워크샵을 통해 다시 한번 전도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 전도를 실행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자”며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우민혁 목사는 전도의 기본단계를 1. 교회의 현 위치 조사(교회의 사명, 목회자들의 열정, 교인들의 영적수준) 2. 메세지(교회의 목적과 기능, 교인의 핵심가치 등), 3. 사람(살아있는 예배, 받아들일 준비 등), 4. 평가(교회의 기초, 전도준비, 헌신, 관계형성), 5. 활용(Christians, Church, Community, Connection), 6. 복음전파(전도의 모델)이라고 전제한 뒤 개인과 속회, 교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도법을 소개했다.

저녁집회
마지막으로 이어진 저녁집회는 김혜선 목사가 ‘세상의 빛, 세상의 희망’을 제목으로 영성깊은 메세지를 전달했다.

김 목사는 “세상에서 보는 교회의 모습을 알아야 하고, 세상이 교회에 거는 기대가 무엇인지 알아야 교회와 교인이 세상의 소망이 된다”고 운을 띄운후 “교회는 듣는 사람의 상황을 알고,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교회가 주목해서 봐야할 네가지에 대해 언급했다.

“첫째는 인터넷으로, 위계질서를 통해 소수가 힘을 발휘하는 시대에서 지금은 누구나 같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인간은 97%가 같고 3%만이 인종, 성별, 국가 등으로 차이가 난다. 지금은 하나님 앞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 앞에 동등한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이런 세계에서 누가 지도자가 되어 세계를 이끌 것인가가 중요하다.

둘째는 한 개인이 갖는 세계적 네트워크다. 미래는 다국적 기업, 개인, 인터넷 공동체가 힘을 얻게 된다. 어떤 목회자도 구글보다 많은 신학적 지식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신학과 지식을 얻기 위해 교회로 오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함께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은 혼자 할 수 없다. 미래의 교회는 찬양과 기도같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는 선교방법의 다양성이다. 한 개인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선교가 너무나 많다. 교회가 이들과 연대해서 선교하는 방향을 모색해봐야 한다.

넷째는 미국 이민자들에게 주신 축복을 알아야 한다. 세계인구의 3%가 이민자들이다. 2030년이 되면 3억 5천만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미주한인교회는 이민자들을 위한 이민선교의 전문가들이 되야 한다.”

마지막으로 김혜선 목사는 “안다 할때 과거에 묶이게 된다. 새로운 세계를 계속 배워서 하나님이 주신 기회와 가능성을 잡는 목회자들이 되자. 골프의 황제라 불리는 타이거 우즈도 코칭을 받으면서 늘 배운다. 우리도 이번 총회의 주제 Renew-ing처럼 늘 ‘ing’하는 신앙인들이 되자”고 마무리했다.

강연 이후 사회를 맡은 신용철 목사(직전 동남부KUMC 연합회장)는 ‘최고의 코칭은 서로를 위한 중보기도’라며 두세명씩 모여 서로를 위해 기도할 것을 제안했고, 뜨거운 기도로 모든 집회와 일정이 마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