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기다리는 한 주간 동안 ‘은혜’라는 단어가 제 마음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격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했습니다. 은혜를 묵상하다가 제 마음 속에 은혜가 충만해 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은혜가 좋습니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혜를 사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혜 속에 사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배에 올라, 그 은혜 속에서 사는 것이 저의 행복입니다. 은혜의 옷을 입고 사는 것이 저의 축복입니다. 은혜는 거저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아무 조건 없이 베풀어 주신 선물이 은혜입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그래서 눈물겨운 것입니다.

부활의 사건은 은혜의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신 날이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입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율법 시대가 지나고 은혜 시대가 왔습니다. 은혜 시대가 빛으로 들어난 사건이 바로 부활의 사건입니다. 은혜 중의 은혜는 부활의 은혜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는 죄사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더 이상 형벌이 없습니다. 심판이 없습니다. 저주가 없습니다. 정죄가 없습니다. 사망이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용서가 있습니다. 축복이 있습니다. 영생이 있습니다. 평강이 있습니다. 기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을 바라보는 행복이 있습니다.

부활의 은혜는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이십니다. 그런 까닭에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예수님의 뒤를 따라 모두 부활에 이르게 됩니다. 부활의 은혜는 회복의 은혜입니다. 상실한 것을 다시 회복하는 은혜입니다. 잃었던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회복되는 은혜입니다. 십자가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을 상실했습니다. 예수님을 상실한 제자들은 절망했습니다. 두려워했습니다. 꿈이 좌절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비전을 상실했고, 사명을 저버렸습니다. 그토록 절망 중에 있던 그들에게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소식은 큰 기쁨의 소식이었습니다. 우리는 잃어버린 것을 회복할 때 큰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 까닭에 부활의 은혜는 기쁨의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은혜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님 안에 은혜와 진리가 충만합니다(요 1:14). 우리가 은혜 안에 사는 길은 은혜의 본체이신 예수님을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은혜를 받으려면 은혜가 충만한 분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가까이하면 은혜를 충만히 받게 됩니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풍성한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농사도 우리 힘만으로 지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햇빛과 비를 주셔야 땀 흘리는 농부의 수고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지 않으면 우리의 수고는 헛될 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할 때 우리의 노력이 가치가 있게 됩니다.

돈이 최고인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돈이 최고가 아닙니다. 은혜가 최고입니다. 돈이 사고를 막을 수 없습니다. 돈이 재앙을 막을 수 없습니다. 돈이 생명을 구할 수 없습니다. 돈이 우리 자녀의 행복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은혜가 함께 할 때 돈이 가치가 있어집니다. 은혜가 함께하지 않는 돈은 오히려 우리 인생을 파괴합니다. 돈 때문에 가정이 깨어지고, 돈 때문에 죄를 짓게 됩니다. 무엇이든 은혜가 함께 할 때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됩니다. 지식도 은혜가 떠나가면 그 지식으로 사람을 괴롭히게 됩니다. 그러나 은혜가 임할 때 지식은 사람을 살리게 됩니다 사람을 복되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마귀는 우리가 은혜 받는 것을 어떻게든 방해합니다. 마귀는 교회에 나오는 길을 막습니다. 교회를 가까이 하면 은혜를 받게 되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회에 나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은혜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마귀는 말씀을 듣는 귀를 막습니다. 말씀이 은혜 받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기도하는 길을 막습니다. 기도가 은혜 받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봉사하는 길을 막습니다. 봉사를 통해 은혜를 받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늘 사모하십시오. 은혜를 존귀히 여기십시오. 은혜를 따라 사는 길의 반대는 우리 힘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힘과 세상의 힘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은혜를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혜의 힘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래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행복합니다. 안전합니다. 평화롭습니다.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부활절을 맞이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성도님들 위에 넘치시길 빕니다. 모국집회를 떠나는 부족한 종을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강준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