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회 한인교회협의회(PCA-CKC) 제11차 총회 및 수련회가 24일부터 27일까지 새크라멘토방주선교교회(박동서 목사)에서 열리고 있다.

25일 진행된 선택식 특강 및 소그룹 토의에서 미국장로회 한인교회협의회는 이민교회와 관련된 선교, 목회에 대한 6가지 이슈로 소그룹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민교회와 세계선교’, ‘이민교회와 가정교회’, ‘이민교회와 설교’, ‘이민교회와 차세대 교육’, ‘이민교회와 교회 성장’, ‘이민교회와 미전도 종족 선교’ 등 다양한 주제였다.

‘이민교회와 가정교회’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가정교회가 “불신자 전도에 효과를 거두는 시스템, 불신자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들며 성도 모두가 섬기는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가정교회가 효과적으로 접목되기 위해서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며, 교인에게 신뢰감을 심어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이민사회에서 교인들이 매주마다 모이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오히려 매주 함께 교제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가정교회가 이민목회에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민교회와 설교’ 소그룹 세미나에서는 이민교회의 특수성을 고려하면서 어떻게 설교해야하는가에 대한 의견들이 논의됐다. 한 목회자는 “장황한 설교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마음의 감동함으로 설교할 때 은혜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목회자는 “이민목회 설교는 지역상황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공통적인 질문들이 나누어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인 목회자들은 부정적 적용보다 긍정적 적용과 예화를 사용을 해야 한다. 마치 아이가 성적표를 가져왔을 때 다음에 잘할 것이라고 격려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 목회자도 있었다.

1.5세 목회자들과 원로 목사들이 특히 관심을 보인 강의는 ‘이민교회와 차세대 교육’ 세미나였다. 목회자들은 “‘한인 2세 교회를 세우는데 실패하면 1세 교회도 실패한 것과 다름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세미나를 들었다”고 밝혔다. 여기 모인 목회자들은 한결같이 가정교육과 부모에게 모든 책임이 있고 부모를 가르치고 좋은 교사를 양육하는 것은 목회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목회자들은 ‘지금부터라도 교회와 가정이 연합해 도덕, 윤리, 가치관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떤 가치관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느냐가 중요한데, 교회가 먼저 책임지고 가르쳐야 한다. 실제적으로 교회에서 좋은 교사를 많이 양육해 내지 못했기 때문에 교사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한인 2세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양육해 냈는가는 신학교 가는 비율로도 알 수 있는데, 통계적으로 2세 사역자가 신학교 가는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 미주 신학교의 경우 한인 2세 졸업생이 점점 줄어들어 지난 해에 고작 2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날 목회자들 사이에 과연 이대로 가다가는 한인교회가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토의가 오갔다.

‘이민교회와 교회성장’을 주제로 다룬 세미나에서는 ‘진정한 교회성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건강한 교회 성장기준 여부와 ‘시설투자를 통한 교회성장이 올바른 교회성장인가’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교회 성장도 중요하지만, 바른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의견과 ‘일단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시설투자와 교회 위치 선정도 중요하다’며 외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목회자들은 “교회를 성장시키는 목회자는 다 이유가 있다”며 “교회 성장을 위해서는 목회자 자신에게 우선 열정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진정한 열정은 목회자가 자신을 희생시키는데서 나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25일 이뤄진 본회에서는 2008-2009년도 임원진에 서창권 목사(시카고한인교회, 중부노회)가 회장으로 선출됐다. 서 목사는 노회별로 회장선출이 이뤄지는 원칙에 따라, 이번 중부노회에서 추천을 받고 회기에서 거수를 통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서창권 목사는 “내년도 총회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단 산하 교회수가 10년간 3배로 늘었는데, 총회 참석 인원수 역시 많아지게 하겠다 ”고 말했다.

미국장로회한인교회협의회(PCA-CKC) 부회장에는 최명수 목사(서남노회), 서정수 목사(남부노회), 노창수 목사(수도노회), 전기현 장로(동남부노회), 한원경 장로(서남노회)가 각각 선출됐다. 총무에 심호섭 목사(동남부노회), 부총무에 김지섭 목사(동부노회), 서기에 양현표 목사(중부노회), 부서기에 박수현 목사(서북노회), 감사에 김성철 목사(수도노회), 이정철 목사(동부노회), 박동서 목사(서북노회)가 각각 선출됐다.

이날 신구임원이 교체된 직후 직전 회장으로 역임했던 김용 목사(중앙장로교회, 서북노회)에게 그동안 교단 운영에 힘써 온 것에 대해 감사패가 증정됐고, 이번 총회 준비에 힘쓴 방주선교교회 박동서 목사와 교인에게 감사패가 증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