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목사가 급히 골수 기증자를 찾고 있다. 워싱턴주 디모인에서 다민족이 모이는 크로스포인트크리스천교회를 개척하던 폴 권 목사가 급성골수성백혈병 판정을 받은 것이다.

권 목사는 트리니티 신학교를 졸업하고 한인교회에 10년간 사역했다. 그 후 직장, 사회 안에서는 여러 민족과 인종이 조화를 이루지만 교회에서는 유독 민족별로 모이는 것을 본 그는 다민족 사역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2006년 1월 교회를 사임했다. 6개월간 기도하며 준비한 교회는 개척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나 벌써 60명으로 부흥했다.

그에게 고난이 닥친 것은 지난 1월. 편도선염 증세가 있어 병원을 찾아간 그는 급성골수성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은 권 목사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키모(Chemotherapy)를 받기 시작했다. 두 달동안 3번의 키모를 받은 그는 앞으로 3번의 키모를 남겨놓고 있다.

키모 후 골수 이식을 받아야 하는 권 목사는 아직 골수 일치자를 찾지 못했다. 그의 친형제가 모두 골수 검사를 받았지만 권 목사와 골수가 일치하지 않았다. 골수 이식과 함께 그에게 필요한 것은 25만불의 재정이다. 키모와 골수 이식 수술을 위해 보험료 외에도 막대한 돈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투병중이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로 외부 접촉은 금하고 있다. 대신 블로그 opkwon.blogspot.com를 통해 투병 생활을 전하고 있다.

권 목사는 본지에 “하나님께서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안 가족들을 강하게 붙들어 주시기를, 내가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게 되기를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퓨젯사운드 2세교역자연합회(대표 전민철 목사)는 권 목사를 돕기 위해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랑모금운동에 나서는 한편, 골수 기증자를 찾기 위해 한인사회와 한인 교회에 백방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민철 목사는 “놀랍고 감사한 것은 권 목사가 생사를 오가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으면서도 복음을 전하는 데 쉬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병원에서도 다른 백혈병 환자들을 만나면 부활의 복음을 전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쉬지 않고 있는 권 목사의 모습을 보면서 한인 사회가 꼭 그를 도와야 한다고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폴 권 목사를 위해 골수 검사를 받고자 하는 한인들은 800-627-7697(Marrows)로 연락하면 된다. 그 외 재정적으로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은 206-280-7586 또는 cjun@joyfullifechurch.com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