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는 종종 ‘한인사회의 빛과 소금도 좋지만 미국사회의 빛과 소금도 되어 달라’는 주문을 받곤 한다. 한인교회가 하는 대다수의 사회봉사 사역들이 한인사회에만 집중돼 있고 미국사회와는 유리된 경향을 지적하는 말이다.

오는 4월 5일 북가주 밀피타스에 있는 러셀중학교에서는 그 지역의 교회들이 연합해 사회 정화운동을 하는 ‘뷰티풀데이 무브먼트’가 열린다. 2004년 시작된 이 봉사활동은 나무 심기와 지역 청소 등을 통해 예수의 이름을 전하고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올해 운동에는 지역 한인교회 가운데 산호세한인장로교회만이 참여한다. 산호세한인장로교회 유기은 부목사는 “미국 땅에 살고 있는 크리스천으로서 미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인교회가 이런 운동에 적극 참여해 한인 크리스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에 많은 한인교회가 있는만큼 한인들의 참여도 촉구된다”고 말했다.

‘뷰티풀데이’는 산호세 지역 교회들이 연합해 학교, 사업체, 미디어, 정부, 건강단체 등에 방문해 봉사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매년 컨퍼런스를 열고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정보 교환도 이뤄진다. 지난 해에는 5월 23일 처치온더힐에서 컨퍼런스가 열렸으며, ‘에이즈 문제 퇴치 사역, 홈 리모델링 사역, 학교 정화 사역, 지역 정부와의 관계 정립, 저임금 단체를 위한 사역’에 관한 정보를 나눴다.

미국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기독단체로는 ‘뷰티풀데이(http://www.ourbeautifulday.org)’외에도 가난한 사람을 돕는 ‘러브 Inc.(http://loveinc.org)’, 지역주민 구제사역이 활발한 ‘구세군’, 학교 방과후 활동(성경공부, 찬양, 공작(Craft), 스포츠)을 통한 어린이전도프로그램 ‘키즈클럽’ 등이 있다.

키즈클럽의 총책임자인 댄그리피스 목사(노스밸리크리스찬펠로우십교회)는 “이 지역에 아시안들이 많다. 많은 다민족 성도들이 자원봉사자로 섬겨주길 소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