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6시 가량 자욱한 연기로 둘러싸인 교회 본당은 열기로 가득찼다. 파란색, 빨간색, 흰색 3가지색의 셔츠를 입은 250여명의 어린이들이 찬양 예배팀의 워십을 따라 하며 달아 오른 열기 때문이다. 이날 뛰며 워십을 따라한 이들은 동양선교교회에서 개최하는 ‘2008 Easter for Children’에 참여한 0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들이다.

찬양예배팀의 찬양이 끝나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이 시작됐다. 인형극은 20년 경력을 가진 낸시가 3가지의 인형을 가지고 연신 재미난 말과 능수능란한 인형 다루는 솜씨로 연신 어린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낸시는 인형극에서 어린이를 위해 ‘튼튼하며 옳은 일을 행하고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3가지 메시지를 전했다.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해 엄숙한 분위기로 한주를 보내는 개교회와는 달리 이날 동양선교교회는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와 열기로 가득찼다. 동양선교교회는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행사를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교회가 고난주간에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 행사를 통해 어린나이에 가질 수 있는 교회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불신자인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 복음의 메세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또한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부모의 사랑을 다시 확인 하고, 가족간의 사랑을 바탕으로 훌륭한 성품의 어린이로 자라는데 일조하기 위해서다.

동양선교교회 허은 목사는 “평소 교회 문턱을 넘기 어려운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하면 평소 쉽지 않던 발걸음도 옮긴다”며 행사 개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교회에서 전하는 메세지와 행사를 통해 이것이 진실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한번 다녀간 사람들은 다시 찾아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행사에서는 찬양팀과 함께 드리는 예배, 각부서별 성경공부, 게임, 부모 세미나, 인형극 등이 진행된다. 행사를 위해 스텝들과 각부서장은 1월부터 주제를 정하고 행사에서 펼쳐지는 인형극, 부모세미나 강사를 8개월 전부터 섭외하고 준비한다.

이번 행사가 남다른 또다른 이유는 부모를 위한 시간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진품인 우리 아이 명품으로 만들기’라는 주제로 훌륭한 성품의 아이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며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알고자 하는 부모들을 위한 세미나다.

어린이와 부모가 문전성시를 이룬 행사 첫날 어린이들은 찬양예배와 인형극, 놀이 등을 통해 부모는 세미나를 통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