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기독교전도회연합회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올해로 창립 28회를 맞는 전도회연합회는 그 동안 개최한 행사를 통해 남가주 어떤 단체보다 높은 응집력을 보여왔다.

이들의 연합 비결은 무엇일까? 회장의 탁월한 리더쉽 탓일까 아니면 단합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인 것일까? 지난 6일 오후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만난 전도회연합회 28대 이세재 회장과 서양훈 장로는 연합의 비결을 입을 모아“전통”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말한 전통이란 전도회연합회 임원이 만들고 닦아온 것으로 화해와 친목, 전도를 위해 가짐 모임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단합을 말한다. 누가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임원진 스스로 만든 것이다. 이들의 전통을 만드는데 산파 역할을 했던 것은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모이는 조찬기도회이다.

기도회에서 전도회연합회 임원진은 조국과 지역, 가정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한다. 이들은 한 마음 즉, 같은 심정으로 기도하며 서로가 친밀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후에 갖는 친교 시간도 단합을 다지는데 한몫 했다고.

친목과 전도라는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한 전도회연합회는 어느새 많은 사람이 몰려 들어 성황을 이루게 됐다고 한다. 이세재 회장은 “모이자는 말을 하지 않아도 임원간 모임이 잘 이뤄집니다. 앞서 계셨던 선배님가 워낙 일을 잘하셨고 좋은 전통을 세우셔서 그 모습을 따라 잘 모이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전통이 있다 하더라도 후배가 지켜 나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전도회연합회에 남의 이야기다. 그것은 후배가 전통을 지켜 나가도록 돕고 임원진의 단합을 도모하는 만담꾼 서 장로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서 장로는 남가주 커뮤니티에 널리 알려진 마당발 겸 만담꾼으로 올해 73세다. 사람을 좋아한다는 그는 교민 최초의 남성 4중창 블루베스 멤버로, 유일하게 생존해 한인 커뮤니티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과 서 장로는 올해를 전도회연합회 홍보의 해로 정했다고 한다. 연합회를 더욱 널리 알리고 기도와 친목에 동참하길 원하는 크리스천과 함께 교제 하며 복음에 있어 보다 세상에 널리 전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특별히 오는 5월경 장경동 목사를 초청해 집회를 갖고, 6월에는 체육대회, 8월에는 교회대항 성가제를 계획하고 있다.

이세재 회장은 “전도회연합회와 함께 기도와 친목을 통해 하나 되길 원하는 크리스천은 누구나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며 많은 크리스천의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그는 “전도회연합회는 각 교회와 지역에서 임원이 모이기에 교회간 화합과 협력을 도모하는 다리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