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노던일리노이대학(NIU)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무고한 5명의 젊은 생명을 앗아가고야 말았다. 지난해 4월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오버랩되기에 한인사회 역시 어느 때보다 촉각을 곤두세워야만 했다.

뜻하지 않은 참사가 발생하자 NIU는 휴교령을 내렸고 사건 발생 10일 만인 24일 주일을 기해 컨보케이션센터에서 학생 전체 추도식을 눈물 속에 치렀다.

먼저는 꽃도 피워보지 못한 젊은 영혼들과 그 유가족을 위로하자. 희생자들은 아무런 이유도 모른채 성역과도 같은 대학교에서 그것도 또래 학우에 의해 피흘려야만 했다. 이 아픔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 부모나 친구들의 마음은 말해야 무엇하겠는가.

이번 참사를 보면, 지난 조승희 사건처럼 범인의 정신적인 질환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학생들의 병력 등을 보다 철저히 조사하는 절차와 함께 총기규제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물론 필요한 조치들이다. 그렇다해도 캠퍼스의 총성이 단지 학생들의 정신질환을 관리하고 총기를 뺏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는 없다.

총기사건은 물론 캠퍼스내 공공연한 마약복용이나 성문란까지 모든 문제는 결국 하나님을 잃어버린 영적 결함에 기인한다. 따라서 세상 학문과 쾌락이 충족시켜 줄 수 없는 생명된 진리와 평안을 복음 안에서 찾을 수 있게 인도하는 것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그래서 교회나 관련 선교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더구나 우리 눈앞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을 보면서 우리 자녀들이 캠퍼스에서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음을 보았다. 이제 세대교체기를 맞으며 한층 혈기왕성해진 시카고 교회들이 이사야의 외침처럼 2세 사역과 캠퍼스 선교에 보다 고민하고 뛰어들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