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류 교단인 연합감리교(UMC)와 복음주의루터교회(ELCA)가 교단 간 완전 교류(full communion)를 추진 중에 있다.

완전 교류는 ‘교단 간 교리와 사역을 나누고 공통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완전 교류가 성사될 시 두 교단은 신학적 전통과 사역을 공유를 위한 성경 공부, 신학 토론, 선교와 사회봉사 등 공동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으며 목회자 간 교류도 가능해진다.

UMC 감독회와 ELCA 대표단은 지난달 모임에서 지난 30여년간 계속해 온 교단 간 에큐메니칼적 대화의 구체적 발전 방안으로써의 완전 교류에 뜻을 모으고, 이에 대한 교단 구성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UMC는 오는 8월 29일 총회에서 완전 교류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며, ELCA는 내년 8월 17일에서 23일까지 열리는 총회에서 투표를 가질 예정이다. ELCA의 경우 2년마다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완전 교류에 관한 양 교단 구성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UMC 더글러스 밀스(Mills) 목사는 “교단 구성원들 가운데 압도적으로 완전 교류에 찬성하는 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ELCA 미카엘 트라이스(Trice) 목사 역시 “교단 구성원들 간에 이미 양 교단이 가깝고 협력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일관된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두 교단은 2005년 이미 성만찬을 연합해 실시할 수 있는 ‘성만찬의 잠정 상호 참여 동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UMC는 8백만여 교인의 미국 최대 교단 중 하나며, ELCA는 5백여 교인의 세계 루터교단 중 최대 교단이다. 미국에서 교단 간 완전 교류는 특히 주류 교단 사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그 예로 ELCA는 이미 미국장로교회(PCUSA), 미국개혁교회(RCA), 연합그리스도교회(UCC)와 완전 교류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