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시카고 교계는 별도의 성탄절 연합행사는 갖지 않는다. 교협 또한 별도의 연합행사는 없다고 알렸다. 다만 개 교회마다 성탄절을 전후로 예배와 함께 성극이나 음악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를 두고 한 교계 인사는 "부활절에는 그래도 시카고 4개 지역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지만 성탄절에는 특별한 연합행사가 없었다"고 했고, 올드타이머인 몇몇 장로는 "시카고에서는 장년이고 청년이고 연합행사가 유독 힘든 편"이라 했다.

어쩌면 찾는 이들이 없는 이름뿐인 축제나 행사보다는 개 교회마다 아기자기한 행사를 열어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고 전도의 장으로도 활용한다면 사실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

다만 주님 안에서 한 지체인 모든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 단지 "우린 연합이 힘들다"는 자기 최면같은 말로 형제간 우애를 다질 수 있는 만남의 범위를 축소시키거나, 마음으로라도 지레 포기하는 모습은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