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수룬교회 친교실. 합창단원들이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화음과 음색을 조율하는데 여념이 없다.

주인공은 '시카고목사부부합창단(단장 박인혁)'. 25일 오후 6시 글렌뷰연합감리교회에서 디너콘서트를 갖는 이들은 부활절 시즌에 맞춰 성황리에 열렸던 제3회 정기연주회의 여세를 몰아 디너콘서트를 아름답게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콘서트에는 총 10여곡이 연주된다.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날 사랑하심', '용서하라', '전하라', '내 주는 강한 성'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이 합창으로 전해지고 중간중간 독창과 부부중창도 빠지지 않는다.

단원은 50여명. 시작은 2005년 1월, 10여명이 시작한 교역자부부합창단. 이민목회의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양로원 등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섬기자는 취지로 시작한 모임은 이제 미주 및 본국 순회일정으로 바쁠만큼 인지도를 쌓았다.

그 비결이 뭘까? 박인혁 단장은 "각자 교회를 섬기는 분들이라 힘들 법도 한데 성탄일과 송구영신 예배 등을 빼고는 매주 월요일 모여 찬양 연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목회자 가정들이 서로 섬기고 하나되는 모습 자체가 하나의 화음이 되어 감동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편 합창단은 디너콘서트에 이어 햄튼양로원(12월 3일), 훼어몬트양로원(10일) 방문 계획을 세웠다. 유정환 목사는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어른분들을 찾아가 말씀과 찬양 그리고 기도 등을 하게 되는데 모인 분들이나 이를 보는 목회자 모두 감동받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