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역 한인교회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예일장로교회가 지난 14일 3개월만에 재개한 현장예배에서 성도들이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
(Photo : 기독일보) 뉴욕예일장로교회 성도들이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뉴욕주를 비롯한 ‘트라이스테이트’로 불리는 뉴저지주와 커네티컷주가 오는 19일부터 예배인원 제한을 해제한다고 3일 발표함에 따라 현지 목회자들은 예배회복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3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와 네드 라몬트 커네티컷주지사와 협력해 19일부터 종교단체를 비롯한 식당, 체육관, 매장 등의 대부분 시설에서의 실내 최대 수용인원 제한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 일원에 예배인원 제한이 사라진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19일 수요예배나 새벽예배부터 대부분 교회들은 인원제한 없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며, 인원수 제한 없는 주일예배는 23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다만 최소한의 방역을 위해 교회들은 마스크 쓰기와 6피트 거리 유지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이에 따라 교회 장소가 성도수에 비해 협소한 경우 전 교인 참여가 어려운 곳들이 있을 수 있다.

1년2개월 만의 예배 정상화에 뉴욕 일원의 목회자들은 큰 기대를 보였다.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 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 담임)는 “거리간격 때문에 완전한 정상화까지 더 기다려야 하는 곳도 있겠지만, 적은 인원이 모이는 새벽기도나 수요예배는 모든 교회가 이제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면서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영적인 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염려했지만 빠른 백신개발과 함께 이렇게 다시 열리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문 목사는 “이렇게 백신으로 인해서 성도들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이 다시 자유롭게 생업을 종사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기쁜 일”이라면서 “일상이 회복될 때까지 이민교회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이민자들이 어려운 상황을 잘 견뎌주었다”고 평가했다. 또 문 목사는 “특히 교회들은 그 동안 온라인 사역으로는 충분히 돌보지 못했던 청소년이나 아이들의 영적인 부분을 더욱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당면한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팬데믹 이후에도 현장예배의 기준을 지켜왔던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이종식 목사는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그 동안 대면예배를 온라인예배와 병행하며 드려왔지만 여전히 많은 성도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계셨다”면서 “이제 얼굴을 그 동안 못 봤던 성도들이 나오시게 되는 것이 너무도 반가운 마음이다. 팬데믹 중에 성도 한 분, 한 분이 굉장히 중요하고 귀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종식 목사는 “이 팬데믹을 통과하면서 성도들의 신앙이 더욱 좋아졌다”면서 “물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팬데믹 중에 신앙생활을 자유롭게 못하게 되면서 매주일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고 예배의 감격을 맛보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이었는지를 깨닫고 진지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