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연합장로교회 곽호준 목사(48)가 미 육군 군목 대위로 임관한다. 곽 목사는 5월부터 3개월 간의 기초군사 훈련을 마치고 오는 9월부터 한국 내 미군부대에서 군목 사역을 시작하게 된다.
타코마연합장로교회 담임 목회직은 이달 말로 공식 사임 하게 되며, 타코마연합장로교회는 5월 첫째 주일에 공동의회를 거쳐 후임 목회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곽 목사의 군목 임관은 한인 목회자들의 군선교적 측면에서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군목은 군대 내에서 예배를 인도할 뿐 아니라 미국 50개 주 전역 출신의 청년들을 상담하고 인도할 수 있는 자리이다. 또한 진급, 이임, 심지어 임무수행이나 모든 지휘관 회의에도 채플린의 기도가 빠지지 않을 만큼 미군들의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막중한 책임을 감당하고 있어서다.
곽 목사는 미 육군 군목 임관을 "하나님께서 맡기신 또 하나의 사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목 지원부터 심사 과정, 한국으로 부임지가 결정되기 까지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군목 지원 제한 연령이 42세인데 올해로 48세가 되는 저는 사실 군목으로 임관할 수 있는 확률이 극히 적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군목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3년간 임무를 마쳐야 하는데,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단 한국으로 부임지가 결정된 상황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미국 애틀랜타로 이민 온 곽호준 목사는 24살 이던 1995년부터 교육전도사를 시작으로 플로리다에서 담임전도사, 달라스 빛내리교회 중고등부 담당전도사, 필라 안디옥교회 차세대 담당 목사, LA 사랑의교회 행정 선임 목사, 타코마 새생명교회 부목사, 타코마연합장로교회 담임목사 등 미 전역의 교회에서 전 세대에 걸쳐 목회 경험을 쌓았다. 특히 선교에 대한 사명을 굳게 붙들고 유스코스타 강사, 자마 강사 등으로 섬기며 차세대 부흥을 위해 힘을 쏟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의 다양한 사역 경험이 군목 사역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곽 목사는 "미국 군목으로서 군인들을 섬기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사명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특별히 고국에서 사역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부르심의 사명을 따라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낌없는 기도와 섬김으로 함께 해주시고, 군목으로서 제 2의 사역을 시작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타코마 연합장로교회 성도님과 타코마기독교회연합회, 타코마 목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군인 가족들과 함께했다면 이제는 그들의 삶 중심에 들어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에 힘쓰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