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1) 고난과 고통의 실존

가족의 사망, 경제적 타격, 질병과 건강 문제, 관계의 불화, 사고, 전쟁, 재난, 정신적 파괴, 기근, 자연재해, 종교적 박해, 정치적 압박 등으로 인간 사회는 끊임없는 고통 가운데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맞아 온 세계가 고통하고 있다. 이것은 현실적이며 마지막 시대에 닥칠 수 있는 위험 중에 일부일 수도 있다. 이런 질병은 신앙과 불신앙, 신분과 배경, 학력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빈번한 자연재해 또한 우리가 겪어야 하는 고난이며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이런 재난과 재앙은 더욱 빈번해지며 또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지상 낙원에 사는 것이 아니라 죄인들이 함께 사는 현실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주님이 다시 오셔서 이 세상이 새로워지기까지는 이런 고난과 고통에서 제외된 사람이 없다. 다만 주님은 우리가 감당치 못할 시험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또 시험을 당하게 되면 피할 길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고전 10:13).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 16:33). 이 세상에 살 동안에는 환난을 피할 수 없지만 부활하신 예수의 능력으로 우리는 어떤 고난도 감당할 수 있다 (빌 4:13).

2) 고난의 이유

우리는 부패하고 죄가 많은 세상에 살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죄가 아니더라도 흙탕물에 빠져서 깨끗함을 유지할 수 없는 것과 같고 오염된 공기를 마시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살 동안에는 아무도 고난을 피하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은 아무도 온전하지 못하며 죄가 있고 연약하다. 나 자신도 연약하기 때문에 마음에 원치 않을 때에도 죄를 범할 수 있고 생각하지 않은 일에 실수할 수 있다. 그런 것이 고난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타락한 이 세상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에 대하여 대적한다. 이 세상은 결코 낙원이 아니며 또한 낙원이 될 수도 없다. 오히려 사도 베드로가 지적한 대로 어느 날에는 온 땅이 불에 타서 사라질 것이다 (벧후 3:7). 대적자가 존재하는 한 갈등과 싸움은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의 말처럼 이 세상을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

다른 사람의 범죄 때문에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기도 한다. 술에 취한 버스 운전자의 실수로 많은 승객이 큰 고통을 당하거나 죽기도 하고, 뇌물을 받고 부실한 재료를 사용하여 건물을 공사하기 때문에 그것이 무너져서 선량한 시민이 참사를 당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한강의 성수대교가 무너지는 바람에 등교하던 많은 학생이 희생되었고 삼풍 백화점이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수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하거나 많은 고통을 받았던 사건을 생각해 보라. 또한 악한 국가 통치자들 때문에 국민이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한때 석유 산유국으로서 부유하던 베네주엘라가 잘못된 통치 때문에 극빈의 나라로 전락한 경우도 있다.

욥의 경우처럼 마귀의 유혹 때문에 고난을 겪기도 한다. 마귀는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이 있을 때까지 쉬지 않는 대적자이며 유혹자이다. 마귀는 예수님도 시험했고 지금도 많은 이들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넘어뜨리려고 한다 (벧전 5:8).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유혹이 있는 곳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일차적인 방법이다.

우리의 무지와 잘못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 있다. 자신의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당할 수 있고, 실수로 약을 잘못 먹어서 피해를 입기도 한다. 의학 기술이 부족하여 약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고통을 당하기도 하는데 이런 모든 것은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다.

이유도 모르고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구약의 요셉은 특별한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형들에게 미움을 사서 애굽에 노예로 팔리는 엄청난 고난을 겪었다. 그리고 욥 자신도 자기가 왜 고난을 당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주님 앞에 갈 때까지는 많은 경우에 고난의 이유를 알지 못할지 모른다. 다만 믿음으로 오래 참고 견디는 길 밖에 없다 (벧전 2:19).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세상은 혼란에 처하며 성도에 대한 박해와 공격이 더할 것이다. "The Voice of the Martyrs"의 보고에 의하면 실제로 21 세기에 와서 예수 믿는 신앙 때문에 순교한 사람들의 숫자가 지난 수 백 년간 죽은 순교자들보다 많다는 통계도 있다. 지금도 기독교를 공격하는 타 종교와 공산주의 세력도 인류를 고통에 빠뜨리며, 사람들이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하고 불법을 자행하며 악을 많이 행하기 때문에 고난이 있다 (딤후 3:1).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한 것을 더욱 느끼게 한다.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벧전 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