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운동가인 조슈아 웡(黃之鋒·24)이 다른 두 명과 함께 불법집회 가담 혐의 등으로 23일 구류 처분을 받아 수감됐다고 국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선고는 내달 2일로 예정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홍콩의 지역 경찰 본부 주변에서 벌어진 불법시위를 주동하고 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시위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조슈아 웡은 자유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그는 최고 징역 5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지성호 국회의원(국민의힘)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민주주의 동지이자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결국 수감됐다"며 "홍콩의 민주주의 상실 위기가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인권운동가로서, 조슈아 웡의 동지로서 매우 답답하며 걱정스럽습니다"고 썼다.

이어 "그들이 홍콩의 민주주의와 홍콩 주민의 인권 수호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면, 저 역시 기꺼이 조슈아 웡을 비롯한 홍콩의 영웅들을 끝까지 지지하겠다"며 "그리고 그들에게 정의에 대한 분별력과 무한한 용기가 끊임없이 계속되기를 응원하고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