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온누리교회를 개척한 김제은 목사가 지난 3일 새벽, 본국 충남 공주에서 지병으로 74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고인은 1994년 벨뷰의 조그만 샌드위치 샵에서 시애틀 온누리교회를 개척해, 선교, 제자양육과 공동체, 전도와 양육에 대한 비전으로 성도수가 2,000명에 달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시애틀 온누리교회 개척 후 17년 동안 제자훈련에 초점을 맞췄던 김제은 목사는 은퇴하는 순간까지 제자도를 강조했었고, 은퇴 후에는 선교지를 찾아다니며 선교사들을 격려해 왔다.
1946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장로회 신학대학을 거쳐 영락교회 전도사로 사역했다.
"목사를 존경했지만, 목사가 되는 것은 싫어했다"는 그는 목회 전 공군 장교, 대우실업, 조선일보 등 화려한 사회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 출세가도의 넓은 문을 버리고 그가 선택한 것은 하용조 목사와 함께 온누리교회를 개척하는 좁은 문이었다.
이후 하용조 목사를 도와 온누리교회를 개척하고 두란노 일대일 사역, 빛과 소금 편집장 등을 지내며 온누리교회 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시애틀 온누리교회를 개척한 후에는 제자양육과 공동체, 선교, 전도, 예배를 중심으로 제자 양육과 리더십 육성에 전력했다. 또 선교에 힘써 온누리교회 목회 기간 중국과 몽골 및 중앙아시아 등지로 선교사 15명을 파송하기도 했다.
2011년 온누리교회에서 은퇴한 뒤 원로목사로 추대됐고, 이후 자녀들이 있는 LA와 한국을 오가며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으로 김명순 사모 선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1남 1녀의 자녀가 있다.
빈소는 충남 공주 의료원 장례식장 특실 3호에 마련됐으며, 입관예배 5일 오후 4시, 장례예배는 8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