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복음주의 단체가 팬데믹으로 고통받고 있는 구소련 10개 국가의 교회들에게 75만명분의 식사를 제공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3일 보도했다.
동유럽과 아시아 전역의 6,350여 교회를 섬기는 슬라브복음협회(Slavic Gospel Association, SGA)는 협력 단체와 함께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지역의 가정들을 돕기 위해 수만 달러의 기금을 모금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만 명 이상으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사망자 수도 5천 명 이상으로 지금까지 봉쇄 정책을 펴고 있다.
SGA 마이클 존슨(Michael Johnson) 회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이 팬데믹 기간에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는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위대한 기회가 되고 있다. 교회와 교회 사역자들은 말씀과 행동으로 매우 어려운 공동체에 속한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두고 매우 큰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회장은 “이들은 이미 사역을 시작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의 사람들을 저곳에 있는 교회와 연결시켜주고, 이들이 음식을 비롯한 물품들을 배포할 수 있도록 지역의 자원을 구매하는 일을 돕고 있다.”고 했다.
SGA는 1934년 공산국가인 소련에 성경을 배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오늘날에는 복음주의기독교 및 침례교회연합(Union of Evangelical Christian and Baptist Churches)와 연계하여 구소련의 교회들을 돕고 있다.
SGA는 미국과 세계 각지의 협력 단체들과 동역을 바탕으로 올해 초 ‘크라이스트 오버 코비드’(Christ Over COVID) 캠페인을 시작하고 전 세계적인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존슨 회장은 “SGA가 거대한 네크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시베리아 북부의 가장 먼 지역에도 해당 국가 대부분의 지역을 통해 필요한 시점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회장은“공급망 뿐 아니라 모든 자원 제공 국가에 인프라를 구축해 자원을 더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교회 스태프들은 자신의 국가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갖고 필요에 따라 기꺼이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 줄 끝에는 많은 이들이 있다”고 했다.
또 “교회 스태프들과 자원 봉사자들이 자살하려는 이들과 며칠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한 이들을 섬기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들은 실제로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