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홍콩 시민들의 반발과 미국의 경고에도 28일 홍콩보안법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보안법 초안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 회의에서 99.7%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총 2,886명의 대표가 출석해 반대 1표, 기권 6표를 제외하고 거의 전부가 찬성표를 던졌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는 국가의 기본 정책"이라며 "(홍콩 국보법은) 홍콩의 오랜 번영과 안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보안법은 정부 전복과 테러 행위를 강력히 처벌하고, 홍콩에 보안 기관을 설립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을 반대하고, 국가안보를 해치는 행위와 활동 등을 처벌하며,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국가안보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홍콩보안법은 전인대 상무위원회 최종 검토를 거쳐 홍콩 기본법의 부칙에 삽입될 예정이다. 중국 언론은 이르면 내달 법안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 박탈과 중국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언급하며 중국 압박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