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가 인터넷 사용에 익숙치 않아 온라인 예배에 참여할 수 없는 고령자들을 위한 '무료 전화 예배'를 시작한 후 수천건의 연락을 받았다고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무료 전화 예배인 '데일리 호프'(Daily Hope)는 무료 전화번호로 찬송, 기도 및 묵상을 제공하며 연중 무휴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교회가 폐쇄된 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교인들을 위해 예배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반응은 컸다. 지난 28일 시작된 지 이틀 만에 6천통의 전화를 받았으며 이들은 친구, 가족 및 교회 참석자들에 의해 이 예배를 추천 받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총 통화 시간은 5만분 이상에 이르렀으며 어떤 발신자는 한 시간 내내 찬양, 기도 및 묵상을 선택해서 듣고 있었다고 전했다.

영국 성공회 전도 책임자인 캐논 데이브 말레 목사는 "지난 이틀 간 전화 연결은 '데일리 호프'의 필요가 충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하루 종일 교회에서 직접 만나길 원하지만 이상하고 어려운 시기에 교인들이 어디에 있든 기도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의무가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집에서 하나님과 연결되도록 돕는 방법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아주 작은 아이디어"라며 "소규모 전담 팀이 몇 주 안에 계획하고 시작한 것이지만 진정한 위안과 희망과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화선 설치를 돕고 있는 '만년의 믿음'(Faith in Later Life) 칼 나이틀리 대표는 "교회는 이러한 시기 시민들에게 희망을 제공해야 한다. 폐쇄 기간 동안 '데일리 호프'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의 숫자에 대해 들었을 때 매우 기뻤다"면서 "인생 후반에는 고립되고 홀로된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어 "데일리 호프에 대해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이 무료 전화 예배를 가족, 친구 및 이웃과 공유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화 접속 예배의 또 다른 협력자인 '커넥션즈'(Connections)의 창립자인 피파 크레머는 "데일리 호프가 시작된 후 며칠 만에 이미 수천 명의 노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정말 놀랐다"면서 "이러한 반응에 계속 기도하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