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딘버러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영국 전역의 많은 교회들과 같이 요크 플레이스에 소재한 세인트 폴(St Paul's)과 세인트 조지(St George 's) 교회 역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매 주일마다 3건의 온라인 서비스가 생중계됐다. 일반적으로 수백명이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자가격리 중인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 방송을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한 온라인 예배는 4천3백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교구 담당 리비 탈봇 목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부활절 예배에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의 교회 전통과는 다르게, 부활절 예배가 사전에 녹화됐다. 설교를 담당한 데이빗 리차즈 목사는 30년 만에 부활절 주일에 쉬게 됐다고 말했다.
리비 목사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회의 디지털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간'에 느끼고 있는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믿는다"며 "사람들이 무기력하거나 혼란스럽고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BBC에 밝혔다.
이어 "기독교는 탄탄한 토대 위에 세워졌으며 이 절망과 불확실성의 시기에 진정한 희망을 제공한다"며 "사람들은 지금 미래에 어떻게 될지 고민하며 교회를 바라보고 있다. 또한 지금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이에 대해 탐험하고 있다. 온라인 예배는 이를 위한 위협이 적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