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던디의 98세 여성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1921년 인도 고치에서 태어난 다프니 샤(Daphne Shah)는 1980년 퍼스로 온 후, 2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세인트 메이도즈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던디에 소재한 힐뱅크복음주의교회(Hillbank Evangelical Church)에 출석해 온 기독교인이다.

그녀의 아들 웨슬리 샤(Wesley Shah)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앰뷸런스에 실려가실 때, 솔직히 다시는 어머니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최악의 경우를 대비했으나, 지금 어머니는 퇴원해 회복 중에 계신다”고 말했다.

다프니 샤는 나인웰스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5일 동안 입원해 있다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약물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웨슬리 샤는 “아주 나이 많은 노인들도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전하고 싶다”면서 “거의 99세에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은 만나보지 못했을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국민의료보험(NHS)은 항상 최고였으나 이번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는 최근 (코로나19) 증상이 있기 전까지 대체적으로 건강하셨다. 기침과 발열이 생겼을 때, 의사와 구급대원을 불렀다. 처음에는 세균 감염이 의심되어 항생제 처방을 받으셨으나, 효과가 없어 병원에 입원하셨다. 기침, 식욕부진에 기력도 없으셨다”고 설명했다.

니콜라 스터전(Nicola Sturgeon)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8일 기자회견에서 “샤 씨의 회복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매우 환영할 만한 좋은 소식이다. 또 어둠의 시간 속에서도 항상 빛과 소망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면서 “우리 모두는 그녀가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녀의 아들은 “어머니는 7월에 99세가 되신다. 어머니가 100세까지 사셔서 여왕에게서 축하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