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성결혼 금지를 포함한 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영국 BBC가 2일 보도했다.

바체스라프 블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24쪽의 개헌안 초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문서 공개를 거절했으나, 핵심 내용들이 러시아 의원들을 통해 언론에 알려졌다고 BBC 통신은 전했다.

표트르 톨스토이 부의장은 기자들에게 "결혼은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고 명시한 것이 가장 중요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가 원수가 이같은 개헌안을 내놨다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동성결혼 허용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