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6만여 명이 넘어섬에 따라 싱가포르의 한 대형교회가 모든 오프라인 모임을 중단하고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3일 1만 6천명 규모의 교인이 출석하는 시티 하베스트 교회 측은 성명을 통해 "지난 주 싱가포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58건 이상으로 증가해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14일 현재 싱가포르는 중국 본토 밖의 국가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다. 아직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싱가포르 교통 및 정보통신부 장관은 더 많은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 측은 "오프라인 회의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바이러스 발병 추세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오프라인 모임을 곧 재개하길 원한다. 하지만 교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것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함께 모여 주님을 예배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교회의 교인 수가 적지 않으며 다양한 연령층의 교인들이 있다. 현재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양 떼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우리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교회로서 하나님의 말씀 안에 계시된 약속을 계속 붙든다"면서 "그러나 신중하게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것이 현명하다. 온라인 예배를 드림으로 교회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온라인 시설을 갖추고 있음을 주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시티 하베스트 교회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 단체들과 기업들이 정부의 권고에 따라 대규모 모임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