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IS)의 패배로 폭격과 납치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정착하지 못하고 그 땅을 떠나고 있다고 9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그다드에 위치한 성요셉 가톨릭교회에는 5천명의 교인들이 있었지만 지난 10년간 서방으로 대량 탈출해 150명으로 줄었다.
이 교회 사제인 나데어 다코 신부는 "이들은 바그다드에 평화, 법, 정의가 없다고 느끼고 이라크가 민간인 무장집단의 땅이 되었다고 느끼고 있다"고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교회 교인인 나시브는 "납치 사건이 줄어들고 이슬람 국가(IS)가 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라크의 인프라는 무너졌고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녀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원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기독교인들은 또한 전통적인 종족 네트워크가 없기 때문에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를 보호해줄 종족 집단이 없기 때문에 일이 잘못되면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했다.
런던에서 사제로 재직했던 다코 신부는 "런던에서 6년을 지내고 돌아온 후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바그다드의 교육 수준이 낮아졌는지 알게 됐다. 새로운 세대는 더 이상 여기에서 삶을 살 희망이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독교인들이 계속 떠난다면 2050년에도 바그다드에 기독교 공동체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CP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D.C.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개최된 국가조찬기도회 종교 박해 관련 행사에서 칼데아 시리아 앗시리아 협의회 국제 관계 회장인 로이 미켈은 "기독교인과 이라크의 다른 소수 민족이 직면한 박해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ISIS'나 'IS'로 알려진 이슬람 국가의 박해로 인해 이라크 기독교 인구는 150만 명에서 25만명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박해로 인해 강제이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로 흩어졌다.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강제로 이주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IS가 이라크에서 추방된 후 기독교인들은 삶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고 번영하기를 원했다. 미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사람들이 실직하고 집을 잃어버리고 상처를 입었다"며 "이라크 정부의 어떤 공무원도 지역사회를 다시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인간적인 삶을 회복하려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며 안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에 매년 수천 명의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 보다 이라크 내의 기독교인, 야지드 족 및 기타 소수 민족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의 고향에 머물기를 바란다"면서 "아무도 떠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