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이프 레제프 에르도간(Tayyip Recep Erdogan)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의 교회들이 곧 재건될 예정이며, 기독교인들은 돌아가서 기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워싱턴포스트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에르도간 대통령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터키가 시리아 북부를 공습하면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이 증가한데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자리에서 에르도간 대통령은 "기독교인들은 예배의 처소와 교회가 재건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곳으로 돌아가 다시 기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을 위한 우리의 계획이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기독교인 소수자들, 아람인, 가톨릭교인, 갈데아교인, 야지디족 등 우리의 국경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시리아 국경에 남아있는 이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교회가 재건되고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르도간 대통령은 또 기독교인들이 가능한 모든 면에서 의료적·인도주의적 도움을 받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주둔 중이던 미군을 철수하면서 시리아 기독교인들의 안위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최근에는 아르메니안 가톨릭 사제가 그의 아버지와 함께 데이르에조르에 있는 교회에 방문했다가 교회 밖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사건 발행 후, IS는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터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의 행정부는 여전히 종교자유에 대한 의심스러운 행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자국 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목회자들과 기독교인들을 수 차례 아무런 이유없이 추방시켰으며, 터키의 기독교 공동체는 일반적으로 더 늘어난 적대감을 경험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작년 미 행정부는 미국인 앤드류 브런슨 선교사의 석방을 요구하며 터키 정부에 경제적 제재를 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