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은 과연 과학인가? 심리학의 주장들은 왜 비기독교적인가? 심리학이 교회 내에서 쓰고 있는 가면은 무엇인가?

“심리학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이다. 그리고 기독교 심리학은 인간의 이 행복 달성을 위해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시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를 보여 주는 가장 큰 증거라고 주장한다. 달리 표현하면 기독교 심리학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근거로 내가 나 자신을 예배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과 다름없다.”(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p118-9)

최근 출간된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는 옥한흠 목사의 아들, 옥성호 집사가 저자라는 점에서 눈길이 가고, 기독교에 인본주의 사상을 심고 있는 심리학을 풍성한 자료와 탄탄한 논리로 고발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한 점에서 마음까지 가는 책이다.

옥 집사는 심리학은 과학이 아니라 종교라고 말한다. 과학이라고 함은 객관적 데이터를 반복 실험해 이론을 도출하는 것인데 심리학의 경우, 인간의 정신을 반복 실험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그 결과가 항상 동일하게 나올 수 없다. 옥 집사는 그렇기에 “심리학은 인간 심리에 대해 단지 추측과 추리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며 이 결론은 항상 옳다고 할 수 없기에 심리학을 과학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주장한다.

옥 집사는 또 심리학의 선구자 프로이트의 경우 어머니를 가운데 둔 이복형과 아버지의 갈등 사이에서 자라난 경험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이름으로 이론화해 인류에 적용시켰고, 심리학을 집대성 시킨 카를 융의 경우 외할아버지의 강신술을 보고 자라난 경험을 토대로 심리학을 발전시켰기에 심리학은 태생적으로 반기독교적일 수밖에 없는 종교라고 말한다.

옥성호 집사는 그런데,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자기사랑’과 ‘긍정적 사고방식’, ‘성공의 법칙’을 뒤집어 쓴 심리학이 기독교에 잠입하고 있다고 말한다. 기독교가 심리학을 과학으로 오판했기 때문이다.

옥 집사는 최근 한국교회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심리학은 조엘 오스틴을 필두로 하는 ‘긍정적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한다. “긍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나님이 바로 긍정적인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부정적인 면이 조금도 없다.”라고 말하는 조엘 오스틴은 설교에서 예수, 십자가, 보혈, 부활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오스틴 목사는 ‘긍정적 마인드’의 파워와 긍정의 원천 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만 말할 뿐이다.

옥 집사는 긍정적 사고방식은 기독교의 인간관에 배치된다고 말한다. 기독교는 인간은 선천적으로 죄악 된 존재이기에 하나님의 생각에 합치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부정을 해야 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 옥 집사는 오스틴 목사가 성경을 ‘긍정적 사고방식’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 구절을 발췌하는 자료집으로 보고 있지는 않는지 우려하기도 한다.

옥성호 집사는 ‘부족한 기독교’로 인해 ‘온전한 복음’이 반기독교적인 심리학으로 대체되었다며 한국 기독교인들이 한국교회에 만연한 심리학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저자 옥성호 집사는 크리스천 부모 밑에서 태어나 아주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으나 20대 후반 어느 시점에 ‘기독교는 코미디’ 라는 결론을 내리고 기독교에 대해 관심 자체를 끊었다. 그러나 가정적 환경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 위해 교회 출석은 빠지지 않았으며 겉으로는 기독교인으로 행세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2005년 1월 로이드 존스 목사의 「교리 강좌 시리즈」(The Great Doctrins of the Bible)를 읽던 중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크리스천이 됐다.

이후 성경 진리에 새롭게 눈이 열리면서, 성경의 진리보다 심리학, 경영학, 엔터테인먼트를 더 의존하고 있는 세속화된 교회, ‘부족한 기독교’의 모습에 충격을 받게 됐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스스로 체험적으로 익혀 그 정체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세일즈계의 자기계발 기법들을 마치 성경의 가르침인 양 포장만 바꾸어 전파하고 있는 각종 신앙 서적들과 설교들을 대하면서 자신의 소명을 확인하게 됐다. 그래서 세상을 닮아 있는 부독한 기독교의 원인과 현상을 진단하고 다시금 성경만으로 충분한 기독교, 교회다운 교회 회복을 위해 작은 불씨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소망이 (1권: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2권: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3권: 엔터테이먼트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의 집필로 결실을 맺게 되었고, 이번에 1권을 탈고했다.

옥성호는 한국 외국어 대학교의 노어과를 나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The University of Notre Dame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특허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의 벤처 기업 위즈도메인에 입사하여 2001년부터 미국지사를 맡아 현재 북미 시장의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01 심리학은 과학인가, 종교인가
02 기독교 심리학은 존재하는가
03 왜 심리학은 반기독교적인가
04 심리학이 쓴 세 개의 가면
05 성경은 참으로 충분한가

옥성호 지음 | 부흥과개혁사 /크리스챤 투데이

우리는 성경만으로 충분하다는 신앙을 고백합니다. 믿음으로, 은혜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 시대의 교회들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합니다. 그래서 교회속에, 신앙속에 무엇인가를 더 첨부해야 한다고들 생각합니다. 이 책은 이런 잘못된 현시대의 흐름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책입니다.

오직 예수로 만족하지 못하고 교회, 오직 성경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교회들을 향하여 누군가 아니오라고 크게 외쳐아 하는데 바로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트 베이 장로교회 이은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