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은 지난 28일 한국인 인질 19명을 석방키로 결정하면서 5가지 합의 조건으로 아프간 내 한국군 연내 철수 및 선교활동 철회 등을 포함시켰다.

다음은 탈레반과 본국 정부의 5개 조항 합의문이다.
첫째, 아프간에서 모든 한국군 연내 철수ㅣ둘째, 8월말까지 아프간 내 NGO와 한국 기독교 선교단체 모든 활동 중지ㅣ셋째, 한국 기독교 선교 단체는 파키스탄에서 모든 선교 활동 중지ㅣ넷째, 탈레반은 한국 인질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아프간 정부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지.ㅣ다섯째, 한국 정부가 최선을 다했기에 탈레반은 한국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을 요구하지 않는다.

‘선교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 낙담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더욱 기도하며 방법을 강구할 것인가? 선택은 자유지만, 문승만 장로(열린문 선교회 대표)는 두 번째,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다’ 를 선택했다. 보다시피, 아프간 내 선교 활동 뿐 아니라 근접 무슬림 지역인 파키스탄까지 선교활동을 모두 중단시킨 상태. 그러나 문 장로는 ‘인간이 하는 게 아니라’고 힘차게 말한다.

지난 1949년, 중국 공산정부가 들어설 무렵 모든 해외선교사가 중국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많은 선교학자나 기독 인들은 “더 이상 중국선교는 불가능하다. 중국 선교는 실패다.”라 말했지만, 50여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전 세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기독교인을 가진 국가가 되어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지 못하는 새로운 선교의 길을 예비하신다." 문 장로는 “하나님의 역사를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 면서, “특정한 나라에 선교가 금지된다고 해서 선교가 중지된 것은 아니며, 하나님의 역사는 항상 전진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역사를 믿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첫째, 기도다. 문 장로는 “이슬람 선교가 당분간은 중단될 지라도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퓰러 신학대에서 조사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선교사가 없는 나라의 기독교인 중 60%가 꿈이나 계시를 통해 하나님을 만난다.”고 한다.

“기도가 바로 선교다. 그들(탈레반 급진세력)을 미워할 것이 아니라 철천지 원수였던 사울이 바울된 사건을 기억하고, 그들이 회심하여 하나님 선교도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둘째는 지혜강구다. 그는 “이슬람 분쟁지역으로 가는 선교는 마치 '이리 떼 속으로 들어가는 양 떼'와 같아서 매우 지혜로워야 한다."며, "현지 사전조사와 선교방법강구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 언급했다.

문 장로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항상 역사하시니 낙심치 말고 기도와 지혜로운 방법 연구로 선교에 대한 열정을 거두지 말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