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안 교수가 강의하는 모습
(Photo : 기독일보) 강영안 교수가 강의하는 모습

ANC온누리교회(김태형 담임목사)가 창립 22주년을 맞아 강영안 교수(서강대 명예교수, 美 칼빈신학교 교수)를 초청해 특별강좌를 진행했다. 김태형 담임목사는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룩해지고 세상을 회복하고 살려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신앙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3일 토요일 아침과 주일 1, 2, 3부 집회를 통해서 ‘사도신경과 오늘의 시대정신’에 관해 말씀을 전한 강 교수는 “사도신경의 관점에서 볼 때 오늘의 개인과 교회 공동체가 처해 있는 도전은 반기독교 정서와 무신론, 상대주의(종교다원주의), 소비주의와 세속주의”라고 전했다.

그는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무신론은 지식인들의 용감성을 보이는 정도였지만, 지금의 무신론은 단순한 무신론이 아닌 무신론자들을 규합해 세계 시민운동으로 확대되어 조직화 되었다”고 했다. 또 “현대사회는 포스트모더니즘을 기반으로 한 상대주의, 종교다원주의의 도전에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은 벧전 3장 15절을 근거로 하나님께서 이 우주를 논리적으로 체계적으로 지으신 분임을 과학적인 방법이나 지성으로도 이해한다”면서 “교회 안에 지성주의가 우상이 되서는 안 되나 지성 또한 복음을 변증하는 좋은 수단으로 사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음을 전할 때 예수 그리스도처럼 온유한 마음과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변증하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기독교 공동체 안에 소비주의와 세속주의에 대해서도 “오늘의 교회 속에서도 기업의 논리로 고객 중심의 입맛에 맞추는 ‘소비주의’가 들어와 있다”면서 “소비를 하는 데 필요한 돈으로 마치 구원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단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폐단에 삶이 매이고 종살이를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강 교수는 “이론적인 무신론자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오히려 과학자들도 하나님이 계심을 부인할 수 없다. 오히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사는 것이 더 무서운 적이다”고 말했다.

강의 후 질문들도 이어졌다. “차세대들이 교회를 떠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강 교수는 “한국교회는 6.25 이후 ‘예수 믿고 천국 가자’는 내세주의에서 ‘예수 믿고 복 받자’는 현세주의로 바뀌었다. 가난을 모르는 차세대들에는 복 받는 이야기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면서 “인터넷, 스마트폰, SNS로 연결된 그들의 삶 속에서 채울 수 없는 그 무엇이 바로 사랑이다. 만남은 많지만 진정한 나눔과 치유, 회복이 없는, 사랑이 결핍된 세상에서 사랑의 하나님에 대한 본질을 전한다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