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를 준비한 사무총장 김경일 목사와 준비위원장 강순영 목사가 언론인들에게 이번 행사 결과를 보고하고 언론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Photo : 기독일보) 이번 행사를 준비한 사무총장 김경일 목사와 준비위원장 강순영 목사가 언론인들에게 행사 결과를 보고하고 언론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0월 29일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열린 2017년 다민족 기도회를 평가하는 언론인 간담회가 11월 17일 LA 한인타운 내의 한 중식당에서 있었다. 당시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한인,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안, 라티노, 흑인, 백인 등 다양한 인종 1,500여 명이 참석해 기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이번 기도회에 여러 다민족이 참여해 회개, 부흥과 회복, 미국과 국가 지도자, 차세대와 선교, 어려움 속에 있는 도시와 나라 등 5가지 주제 아래 뜨겁게 기도했다는 데에 일단 큰 의미를 두었다. 특히 이번 집회에 라티노 교회 중 하나인 엘림교회와 유대인, 이집트계 중동인들의 참여도 주목할 만한 내용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2016년과 2015년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각각 1,500명, 3500명, 2014년 버라이즌 야외극장에서 5,000명 이상이 참석했던 집회와 비교하면 점점 참석자 수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언론인들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동원은 물론, 남가주 지역 중소형 교회에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 유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연합 행사나 기도회에 적극적이지 않은 현 교계 분위기를 주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여러 교회를 동원하기 위해 수십 명의 목회자를 기도 인도자로 세우는 것이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기도회를 ‘행사’로만 보이게 하는 단점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행사 위주에서 탈피하기 위해 오히려 기도에만 초점을 맞추어 수 시간 동안 다른 순서 없이 기도만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또 이번 행사가 종교개혁과 관련된 기도회인데 기도 내용은 그 초점에서 벗어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종교개혁 당시처럼 현 교회의 회개나 개혁 문제보다는 그동안 한인교회가 주최해 온 국가기도의 날이나 다민족 기도회와 행사 포맷이 동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사 초반부에 발표된 참회실천선언문은 여타 지역이나 행사에서 발표된 것과는 달리 매우 실천적이며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칭찬이 많았다.

준비위원장으로 섬긴 강순영 목사(JAMA 대표)는 “다민족들과 함께 기독교 종주국인 미국의 부흥과 회복을 위해 해마다 연합기도회를 열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기도회에 모인 사람의 수가 많든 적든 이 땅의 회복과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회는 하나님께서 무척 기뻐하셨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주최 측이 이날 공개한 결산 보고에 따르면, 총 행사 수입은 3만 7,445달러였다. 은혜한인교회가 5,000달러를 헌금했으며 기도 인도자와 교회들이 총 1만 3,200달러를 헌금했다. 행사 책자에 게재된 광고로 9,600달러를 모았고 기도회 중 헌금 시간에 9,645달러가 모금됐다.

지출은 3만 7,742달러로 수입 대비 297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대관료가 들지 않은 덕이었다. 그동안 다민족 기도회는 로즈볼, 버라이즌 야외극장,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 등을 대관해 열어 왔다. 주최 측은 개 교회에서 행사를 열 시, 작은 교회들의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한인교회인 은혜한인교회가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십수 만 달러의 대관료를 절감하게 됐다.

현재 행사 책자 광고비 미수금이 1만1,000달러가 있는 상황이라서 주최 측이 이 금액의 일부만 잘 회수해도 이번 행사는 사상 처음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주최 측은 이 돈으로 지난 대회 적자 금액을 지불하고, 모럴 아웃 크라이(대표 앨런 파커 변호사)가 진행 중인 낙태 반대 운동에 기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