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의 일부
영화 포스터의 일부

한국에서 개봉 후 관객 10만 명을 넘어선 기독교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가 연장 상영된다. 당초 6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CGV 부에나팍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었으나, 많은 요청에 의해 13일까지 연장상영한다. 

‘조선의 테레사 수녀’로 추앙받는 故 서서평 선교사의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CGNTV가 제작했으며 한국에서 지난 4월 26일 개봉된 후 1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157,793명을 동원한 영화 <회복>에 이어 역대 한국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는 32살의 독일계 미국인 선교사인 서서평(본명: 엘리자베스 요한나 쉐핑)의 아름다운 섬김과 헌신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서서평 선교사는 현재의 ‘뉴욕신학교’를 졸업한 후에 의료선교사로 조선에 왔고, 조선 사람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삶을 살았다.

그는 미국 장로교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여선교사 7인’ 중 유일한 한국 파견 선교사이기도 하다. 서서평 선교사는 ‘조선의 테레사’로 불리며 나환자와 걸인, 고아와 오갈 곳없는 과부를 돌보며 이일학교(한일장신대학교 전신), 조선간호부회(대한간호협희 전신), 여전도회연합회 등을 창설해 여성운동과 간호분야에 힘썼다.

그의 사역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조선을 위한 헌신 때문이다. 평생을 보리밥에 된장을 먹었고 검정고무신을 신고 다녔으며 무명한복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조선인처럼’이 아닌 ‘조선인으로’ 살기 원했던 것이다.

22년간 14명의 고아를 입양했고 38명의 과부를 돌보아 ‘버려진 소녀들의 어머니’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을 위해 조랑말을 타고 전국을 누볐다고 한다. 특히 한국 최초의 여성 신학교인 이일학교를 세워 10여년 간 265명이 졸업하는 등 여성 교육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과로와 영양실조가 겹쳐 세상을 떠났고 당시 그가 남긴 재산은 강냉이 2홉과 동전 7전, 담요 반 장이 전부였다고 한다. 시신은 의료 연구를 위해 해부용으로 기증했다. 그의 장례는 광주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고 유해는 광주시 양림동 선교사 묘역에 안장됐다.

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의 인기 배우 하정우 씨가 나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미주 CGNTV에서는 교회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회가 단체 관람을 원할 시 영화관을 대관해 관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문의는 714-252-682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