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주님의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들이 있습니다. 거울에서 입과 눈가에 주름이 보일 때, 고등학생이 아줌마, 아저씨라고 부르기 시작할 때, 자리에서 일어날 때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가 날 때, 리모컨이 냉장고에서 발견될 때 입니다. 그러나 나이 들어 늙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멋진 디자인입니다. 배가 나오고 못생겨짐으로 점점 육체에는 소망을 가지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장차 가야할 천국을 위해서 준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혈과 육은 천국으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천국에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내면의 아름다움뿐입니다. 그래서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게"디자인한 것입니다. 

나는 40대 초반까지 머리숱이 너무 많았습니다. 아침에 머리를 감지 않으면, 붕뜬 머리가 되어 밖에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머리카락이 빠졌습니다. 이제는 세수와 머리감는 것이 한 번에 이루어집니다. 얼굴과 머리의 경계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머리단장에 별로 시간이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정작 나이 들면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지혜를 베푸는 일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 말을 들어주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의 생각일 뿐입니다. 반면에 나이 들어도 들어주는 경우는 들을 가치가 있는 이야기 입니다.  

또 하나는 축복하는 일입니다. 진정한 힘은 축복에서 나옵니다. 아이들을 키워보면. 누구의 말을 잘 듣습니까? 당위성을 말하는 사람,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를 축복하는 사람의 말을 듣습니다." 어렸을 때, 나를 칭찬하고, 나를 큰 인물이 될 거라는 어른의 말만 기억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가장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축복하는 사람"입니다. 자꾸, 돌아가면서 축복해 주어야 합니다. 할머니가 좋은 이유는 내게 혼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항상 축복하셨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나에게는 도피성이요 피난처였습니다. 그 축복이 좋아서 옅습니다.  

왜 할머니 할아버지 밑의 아이가 풍성한가? 축복을 많이 받고 자라서 입니다. 사람이 나이가 든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입니다. 내면의 가치를 알고 투자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에게 지혜를 베풀고, 퇴물이 안 되는 길은 지혜에 있습니다. 언제나 유익하고, 고무적이고, 영감의 조언이 가능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경험을 정리하여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전할 것이 있어야 합니다. 축복의 통로가 되는 시기이기 때문 입니다. 단풍은 떨어질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인생도 죽을 때 가장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그게 하나님이 디자인한 인생의 아름다움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