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4일 '도널드 트럼프가 적그리스도인가?'라는 제목으로 마크 우즈(Mark Woods) 목사가 쓴 칼럼을 소개했다. 

마크 우즈 목사는 칼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과 반대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리고 있다"면서 "그의 취임식은 참석자 규모 진위 여부로 논란을 빚었고, 그를 반대하는 여성 시위자들 때문에 빛이 바랬다. 그러나 트럼프는 개의치 않았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은 트럼프가 취임한 지 이미 4일이 지났고, 그는 미국의 현대 역사상 가장 분열을 초래하는 임기를 보내고 있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신호가 현재까지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는 과연 적그리스도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일부에서 '그렇다'고 말한다. 하이퍼텍스트(Hypertext)라는 웹사이트는 트럼프와 숫자 666과의 사악한 관계를 지적한다. 그의 가족들은 뉴욕 맨하튼 5번가 666 건물을 샀다. 트럼프 가문의 문장에는 3개의 6이 들어가 있다. 그의 회사 건물은 6억 6600만 달러 짜리의 타워"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의 성(姓) 'Trump'는 독일 이름인 'Drumpf'의 영어식 이름이다. 유대식 수비학으로 따지면, 'Don Drumpf'라는 이름의 가치는 666이다"라고 했다. 

우즈 목사는 "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이 확실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장은 계시록에 나온 적그리스도가 매우 숭배적인 인물이 될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를 향한 모든 이들의 관심 속에서, 그의 일부 의문스러운 정책과 언급들은 더욱 눈길을 끈다. 트럼프가 실제로 계시록에 나타난 적그리스도가 아니라 해도, 요한일서 2장 18절 '자녀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줄 아노라'는 말씀에 언급된 많은 적그리스도 중 한 명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또 기독교인들이 어떤 성경적인 담보도 없이 트럼프를 성경의 언어로 묘사해 온 방식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교계 지도자 랜스 월나우 목사는 수백 명이 모인 집회에서, '하나님께서 트럼프를 세속적인 고레스왕이 되도록 기름을 부으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적들에 대항하여 미국의 전환을 가져올 영적 각성을 일으킬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는 45대 대통령이고, 이같은 언급이 이사야 45장에 있다'면서 '반드시 이는 진실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히브리 원서에는 원래 성경의 장절 구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른 성경교사는 이에 대해 조금은 다른 견해를 밝혔다. 스티브 울버그는 트럼프보다는 미국이 (계시록에서 언급한) 짐승이라고 말하고 있다. 울버그는 계시록 13장 11-17절에 등장한, 멸망 끝에 나오는 짐승을 언급하면서 '오늘날 지구상에는 미국처럼 이 예언의 내용과 일치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또 "울버그는 미국 국방부의 특별한 초대를 받고, 국방부 내의 사람들과 미국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공유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 목사는 "그렇다면 트럼프가 계시록에 나타난 짐승인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인가? 둘 다 맞고, 둘다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계시록은 하나님의 선하심에 반대하고 권력과 부를 좇는 권세자들의 성격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그런 인물들이 많다. 그러나 성경은 또 이러한 권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그들이 많은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어떤 특정한 예언의 성취자가 아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그와 같은 인물들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그를 악마로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성스럽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 기독교인들은 다른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하며, 그를 중보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