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고생의 34.2%가 이성간 성접촉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성접촉은 키스를 비롯해 애무, 성관계 등이 모두 포함됐다.

특히, 165명 중 1명꼴로 '동성간 성접촉'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이동윤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가 매년 8만여명의 남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5년치(2008~2012)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 참여한 중고교생은 모두 37만3천371명이었다.

이성과 성접촉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모두 12만7천594명(34.2%)이었는데, 여학생(6만7천304명)이 남학생(6만290명)을 상회했다.

전체 표본중 2천306명(0.6%)이 동성과 성접촉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학생(1천360명)이 여학생(946명)보다 더 많았다.

동성애자 그룹은 음주와 흡연에 노출될 위험이 각각 2.84배, 4.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애자는 약물사용과 폭력에 노출될 위험도는 이보다 더 심각해 각각 13.54배, 8.09배까지 치솟았다. 동성애를 경험한 학생이 나쁜 약물에 손을 대거나 폭력을 행사할 위험이 그만큼 더 크다는 얘기다.

또 동성과 성접촉 경험이 있는 학생은 이성과 성접촉을 경험한 경우에 견줘 우울감 2.23배, 자살 생각 2.75배, 자살시도 4.18배 등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