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이 전세계의 공공의 적으로 알려진 알카에다처럼 극단적인 무슬림 테러집단이 되고 있다.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지는 탈레반이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아프간 지부'로 바뀌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CSM은 "이슬람교 전통을 중시하고 부족 집단에 기반을 두었던 탈레반이 기존의 성격을 버리고 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취하고 있다"며 "지난 18개월 간 탈레반은 알 카에다로부터 납치 및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전술을 직접 도입하는 등 점점 더 공격적인 전술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프간의 탈레반은 각 부족의 전통적 가치와 종교적 근본주의를 중시했으나 이슬람의 여러 종파가 무장 투쟁에 참여하면서 이슬람 근본주의를 지키는 탈레반의 본래 성향을 잃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 결과 외국인 피랍자 석방 협상의 중재자로 기대를 모았던 부족 원로들 역시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탈레반이 극단적 테러단체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알카에다 역시 탈레반에 뒤질새라 `깜짝 놀랄 일을 기다려라(Wait for the Big Suprise)'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테러 기습공격이 임박했다고 위협하는 선전문구를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 웹사이트에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알카에다는 선전기구인 `에즈 사하브(as Sahab)'에 디지털 영상을 조작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불타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실었다.

이번 동영상에는 다른 추가 정보는 담지 않고 대신 몇 번이고 반복되는 아랍어로 된 "신의 뜻이라면 곧 있을 것(Soon -- God willing)"이라는 말로 끝을 맺고 있다고 ABC 방송은 전했으며, 미국 정보기관들은 만약에 있을 지도 모를 테러를 대비하며 선전 동영상에서 숨겨진 단서나 암시 등을 찾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