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센터가 창립 44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드렸다.
(Photo : 기독일보) 한국문화센터가 창립 44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드렸다.

LA의 상징물인 LA 시청, 그것도 LA 시내가 다 내려다 보이는 톰 브레들리 타워룸에 한인들이 모여 한국문화센터의 44주년을 기념했다. 지난 4월 22일 기념 감사예배에는 180여 명이 참석해 한국 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확인했다. 특히 이날 예배에서 설교한 김준식 목사(남가주샬롬교회)는 “신앙의 전수(시78:4-8)”란 설교에서 “문화의 핵심은 신앙이고 신앙의 핵심은 말씀이다. 신앙의 전수를 통해 문화를 전수하고 이를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하는 귀중한 사명을 감당하라”고 당부했다.

예배 후 행사에서는 독도화가로 유명한 권용섭 화백이 즉석에서 LA 강을 수묵으로 그려내는 그림 한마당을 펼쳤고 동시에 유태경 옹이 해금을 특별 연주했다. 이 행사를 축하하며 에릭 가세티 시장,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임태랑 LA평통회장 등이 축사를 보내왔다.

독도화가  권용섭
(Photo : 기독일보) 권용섭 화백이 벽에 세워진 화폭에 즉석에서 수묵으로 LA 강을 그려냈다.

한국문화센터는 1972년 4월 22일 미주 한인들의 동포 의식을 고취하고 한국 문화를 미국사회에 알리고자 이광덕 목사에 의해 한국문화회관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500여 명을 수용하는 강당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렸고 자연스럽게 한인타운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태동됐다. 1973년 LA시 주최 아시아 문화축제에 참여하고 1974년 한국소년태권도시범단 초청을 시작으로 활동을 넓혀 1985년 연변조선족 가무단 초청, 1990년 연변조선족소년예술단 초청 행사를 했다. 그러나 대북지원사업을 하던 이광덕 목사가 북한에 억류되는 등 다양한 사건들로 인해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다. 한국문화회관으로 사용되던 건물은 스코틀랜드 커뮤니티에 팔렸다가 1981년 성광장로교회(이상훈 목사)가 구매했다.

그러나 이광덕 목사의 장녀 크리스틴 리 씨가 한국문화회관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면서 활동이 재개됐다. 이후 2015년 10월 LA 시의회는 버몬트 길과 24가가 만나는 교차로, 과거 한국문화회관이 있었으며 현재는 성광장로교회가 위치한 곳에 한국문화센터 광장(Korean Cultural Center Inc. Square)이란 현판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