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부 담임 목사가 시애틀 비젼교회로의 시작을 선포하고 있다.ⓒ김브라이언 기자
시애틀 비전교회 권혁부 목사

시애틀 비전교회 권혁부 담임목사가 여생을 필리핀 선교에 힘쓰기로 결정하고 담임 목사직을 사임한다.

권혁부 목사는 "오래 전부터 필리핀 선교의 뜻을 품었었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필리핀 선교로의 헌신을 위해 2년 동안 기도하며 결정한 사안"이라며 "시애틀 비전교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평안히 든든히 서가고 부흥을 경험하고 있어, 새로운 후임 목회자와 더불어 하나님 나라 확장에 더욱 크게 쓰임 받길 간절히 원한다"고 밝혔다.

권혁부 목사는 30여년 전부터 필리핀 선교와 특별히 혼혈족인 코피노 선교에 뜻을 품어왔다. 시애틀 비전교회 성도들 역시 필리핀 선교를 가슴에 품고 2009년부터 필리핀 빈민지역에 거주하는 아에따 산지족을 위한 교회 건축을 시작으로 필리핀 복음화에 힘을 기울여 왔다.

시애틀 비전교회는 '필리핀 영혼 구원과 복음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10년 계획을 갖고 필리핀 빈민지역 교회 건축과 더불어 필리핀 사회를 복음으로 변화시키고 기독교 가치관을 가진 인재 배출을 위한 교육 사업을 실시해 왔다. 또한 의료선교와 위생시설 개선을 통해 만성 전염병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빈민지역에 자립 경제능력 확립을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권 목사는 "필리핀 사회가 변화되고, 그들 스스로 일어설 수 있으려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구원의 감격과 은혜를 통한 기독교 지도자들이 필요하다"며 "필리핀에서 직접 선교 기반 시설과 교육 시설 확립, 기독교 지도자 배출과 필리핀 빈민지역 복음화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혁부 목사는 "시애틀 비전교회에서 사역하는 동안 다툼이나 분열 없이 교인들과 주 안에서 하나됨을 누릴 수 있었고, 선교를 위해 한 마음이 될 때 가슴이 벅차 올랐었다"며 "시애틀 비전교회가 더욱 사랑으로 하나되어 선교에 힘쓰고 제자훈련을 통해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교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05년 1월 시애틀 비전교회의 4대 목사로 부임한 권혁부 목사는 후임 목회자가 결정되고 취임하는 오는 8월까지 시애틀 비전교회에서 사역하고 이후에는 필리핀으로 사역지를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