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의해 2명의 한국인이 살해된 비극적인 소식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워싱턴 국회에서는 금일 오후 1시(워싱턴 시각),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졌다. 일본 정부의 막대한 로비활동으로 그간 지연됐던 HR121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Voice Vote)로 통과된 것이다. 상,하원을 통틀어 미 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1월 일본계 3세인 마이크 혼다 의원(민주당)이 결의안을 발의한 지 6개월 여 만에 통과된 것이다. 미국 하원 435명 가운데 168명이 공동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먼저 위안부 문제를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사건 중 하나로 규정했다. 더불어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주장에 대해 반박할 것을 요구했다. 또 미래 세대들에게 일본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에 대해 교육시킬 것을 촉구했다.

마이크 혼다의원은 결의안 통과에 동의한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보냈으며, 일본 정부에는 "정식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한 운동을 적극 펼쳐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산라파엘한인장로교회(양진욱 목사) 성도들과 처음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해 국민 서명운동을 펼친 정대현 박사(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 핵 안전센터 소장 역임)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아나벨 박씨(HR121의 전국코디네이터)와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이미 결의안에 동참한 의원들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그렇지 않은 의원에게는 개인적으로 직접적인 증언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고 있는 일본 정부 주장의 부당성을 최대 우방국인 미국 의회가 공식 확인했다는 점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