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로잔운동 홈페이지
(Photo : ) 존 파이퍼 목사. ⓒ로잔운동 홈페이지

현대 교회는 종종 '종교 집단'으로 치부된다. 일부 교회가 거대화 대형화 되면서 행정이 중요시 되고, 그 안에 영성과 사람 사이의 참된 교제가 사라져 버리게 된 탓이다. 때문에 그런 제도화된 교회를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 또한 있게 된다. 우찌무라 간조의 무교회 주의가 그랬고, 얼마 전 유명 CCM 가수 커크 프랭클린의 앨범이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떠나는 것만이 대안인가. 베들레헴 침례교회 존 파이퍼 목사는 "아니"라고 말한다. 지난 16일 기독교 웹사이트 디자이어링갓(DesiringGod) '존 파이퍼 목사에게 물어보세요'(Ask John Piper)라는 제목의 오디오 시리즈 코너에서, 그는 "교회를 떠나는 것은 예수에게서 떠나는 것"이라 분명하게 말했다.

특히 존 파이퍼 목사는 최근 커크 프랭클린의 앨범 타이틀 "나의 종교를 잃어버리기"(Losing My Religion, 나의 종교 잃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래 중에는 "종교는 감옥이지만 진리는 우리를 자유케 해"(religion is a prison, but truth sets us free)라는 가사 구절도 포함되어 있는데, 파이퍼 목사는 교회를 넘어서서 다른 예수를 찾아 보겠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성경이 아닌 타인의 의견을 취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예수를 만나는 곳은 성경"이라 말하고, "예수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면서 "예수는 성경의 예수이지 우리 상상 속의 예수가 아니"라고 했다. 더불어 "성경 가운데 만난 예수라면 당신은 제대로 예수를 만난 것"이라며 "당신이 예수를 조각낼 수 없고, 온전한 예수는 교회를 사랑하시는 분이기에 그 분은 교회를 위해 죽으신 것"이라 했다.

파이퍼 목사는 "교회를 만드신 분은 예수"라 했다. 그는 "예수가 사도와 선지자들, 교사들, 목회자들과 함께 교회를 세우시고 '하나의 우주적 교회'라 불리우는 그리스도의 몸 안에 지역 교회를 세우셨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요14:23을 언급하면서 "예수를 사랑한다면서 말씀에 순종치 않는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 했다.

그러나 파이퍼 목사는 '참신하고 유행에 밝으며 죄성향'의 젊은 복음주의자들이 제도화된 교회를 대체하는 무언가를 만들려 하는 것 같다면서 "교회를 만들려 한다면, 성경적인 교회를 만들라"고 했다. 덧붙여 "성경적인 교회란 예수의 말씀, 성경의 말씀, 사도들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