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개혁갱신 실천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대표대회장 소강석 목사)와 (사)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정인찬 목사)가 주최하고 한국교회개혁실천상임위원회가 주관한 '2017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개혁갱신 실천대회'가 2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을 바라며 열린 이날 대회는 1부 회개와 개혁, 2부 연합과 실천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1부는 장향희 목사(준비위원장)의 사회, 정인찬 목사(상임대표회장)의 개회사, 권경환 목사(상임부대회장)의 기도, 전용태 장로(대회장)의 성경봉독, 권태진 목사(명예대표대회장)의 메시지 등으로 구성됐다.

정인찬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의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며 "더 이상 이렇게 가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이제 모든 것이 새롭게 변화돼 새로운 개혁과 갱신의 역사가 일어나야 할 때다. 그래서 정직과 청렴, 고결, 온전, 위상을 회복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룩하심에 참여하자'(히 12:8~13)를 제목으로 설교한 권태진 목사는 "한국교회가 살 길은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세상적 방법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 없다"며 "현재 어떤 상황일지라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계신다. 그렇기에 우리는 좌절하지 않을 수 있다. 희망을 가지고, 예수님께로 나아가고, 말씀에 순종하면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르자"고 전했다.

2부는 오범열 목사(대표본부장)의 사회, 소강석 목사의 메시지, 통성기도, 이은대 목사(대표회장)의 봉헌기도, 파송, 한국교회개혁실천기도, 개혁실천선언, 김용완 목사(명예총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메시지를 전한 후 뜨겁게 기도하고 있는 소강석 목사. ⓒ김진영 기자

'회개하고 연합하라'(마3:1~3)를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는 위기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개혁해야 함에도, 지금까지 변명과 변호에만 급급했는지도 모른다"며 "이제 한국교회는 교회다운 모습과 신앙의 본질을 보여 줘야 할 때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한국교회와 이 민족을 대신해 잘못을 회개해야 한다. 가슴을 치며, 높아지려 했고 분열했던 것,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세속화된 것을 회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또 "한국교회의 문제 중 하나가 바로 개교회주의다. 자신만의 성을 쌓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자기의 성이 아닌 하나님의 성을 쌓아야 한다. 서로 연합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회개와 더불어 연합이 절실히 요청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제2의 부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고, 다시 일어나 민족의 방향을 제시하는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후 '한국교회개혁실천기도'에선 총 8명의 교계 지도자들이 등단해 한국교회 회복을 부르짖으며 인도했다. 특히 박명수 목사(서울신대 교수)는 "성경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신 십자가의 복음"이라며 "지금 한국교회는 복음을 상대화하고, 교회를 하나의 사회단체로 간주하려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국교회가 성경이 강조하는, 교회의 본래적 사명인 전도와 선교, 봉사에 충실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는 "한국교회가 하나님 구원 역사의 궁극적인 뜻인 민족과 세계의 화해, 평화와 하나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우리들이 북한 동포들은 물론 세계의 불우한 형제 자매들을 끌어안고 울며 화해와 평화, 통일을 이루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참석자들이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민경배 목사(명예위원장)가 '한국교회의 개혁을 바라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고 △목회자의 영성과 윤리 회복에 앞장서며 △교권주의를 극복하고 연합하며 △삶의 전 영역에서 기독교적 정신과 가치를 실현하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에 앞장설 것 등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진정으로 회개하는 마음으로 성경과 성령으로 돌아가 교회를 새롭게 하고, 이를 통해 교회가 바로 서서 하나님 구속사의 중심이 되며, 세상에서 소금과 빛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겸손히 바란다"고 선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