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생활 12년차에 접어든 김모씨. 그동안 타국에 정착하고자 김씨 부부는 밤낮 가리지 않고 일에 매달려 살았다. 그렇다보니 자식들 돌볼 시간이 없었다.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것 같다는 첫째 딸아이. 스마트폰 사용 중독에 빠진듯 손에서 놓지를 않는다. 스마트폰 사용을 적당히 하라고 잔소리하면 금새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 딸앞에 부부는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다.
자녀교육이 쉽지 않다. 힘든 타국살이에 늘 시간에 좇겨사는 이민자들에게 더욱 그러하다. 마땅한 상담시설도 없어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넋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갈증을 한번에 해소시켜줄만한 세미나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자녀교육세미나가 산호세온누리교회(김영련 목사)에서 시작됐다. 이번 세미나는 내달 28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며 각 주마다 다른 강사가 다른 내용으로 강의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김영련 목사, 장순흥 한동대 총장, Mr. Neil Mamman, 김태오 목사,
김사라 사모, 권석원 집사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는 강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 강사들은 "세상을 이기는 가정", "세상의 성제체성으로부터 성경적인 가정 세우기", "부모와 자녀가 알아야 하는 창조과학", "크리스천으로서 이겨내야 하는 인터넷,
미디어,세상문화", "성정체성 및 사이버 경건 연습" 등을 주제로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자녀교육에 목숨바치는 한국인 부모들의 기질탓인지 이날 첫번째 세미나에는 많은 이들이 몰렸다. 저마다 받아적을 도구들을 챙겨 앉아 있는 부모들의 모습속에서 자식들을 향한 사랑이 느껴졌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부모는 "자녀교육이 쉽지 않은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실제적이고 명확한 도움을 얻게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부모는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자녀교육 세미나가 열리게 돼 부모로서 기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