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선원선교만 해온 양태석 목사. 83년 해군장교로 제대한 이후부터, 계속해서 배를 타며 선원선교를 맡아왔다. 그는 10년동안 배를 탄 덕분인지 배가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른 선교현장도 마찬가지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면서 처음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선원선교와 같이 거친 현장에서는 더욱 심하다.

"배에서 선교활동하다보면 밥먹다가 쫓겨나기도 하고, 모욕도 당하고 여러 거친 말도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양태석 목사는 "그런데서 지면 안되잖아요? 인간적인 힘으로는 이기지 못합니다. 속이 뒤집힙니다. 제 마음으로 포용해줘야 선교가 돼요. 성령께서 주장하시기 때문에 영적 전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양태석 목사는 "선교는 만남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같은 만남이라고 해도 종류는 여러가지다. 아무리 오랫동안 시간을 함께 가져도 피상적인 관계로 그치는 수도 있다.

그는 이러한 선원들을 일대일로 만나서 그 사람과 마음이 서로 부딪치면서 말씀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은 하나님을 싫어하게 되어있습니다. 선원들에게 관광도 시켜주고 운동도 같이 하면서 인간적인 접촉점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일대일로 만나고 상담도 해주면서, 내 마음과 그 사람 마음이 부딪쳐야 합니다"

배안에서도 각 직분에 따른 사정이 다르다. 양태석 목사는 같은 선원으로 살았기 때문에 일등 항해상와 주방장의 사정을 안다. "그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족의 문제, 아버지와 형제 들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엔 한 배에 가서 한 사람도 전도못하고 돌아오기도 합니다. 예수그리스도란 말을 끄내기 힘든 분위기가 있는 배도 있습니다"

그러나, 설교하다보면 은혜를 체험하고 그 말을 다 들어주고 여러가지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선교는 오직 하나님이 하시는 일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설명할 수 없어요.."

벌써부터 선박을 통해 들어오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오클랜드 항구는 쉴새없이 바쁘다고 한다.

양태석 목사는 선원들 중에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고자 사람들에게 성경책을 나눠줄 생각에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