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실시한 ‘단체 신뢰도(Confidence in Institutions)’ 조사 결과, 교회 및 종교단체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신뢰도가 2002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회 및 종교단체들의 신뢰도는 갤럽의 ‘단체 신뢰도’ 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한 1973년도부터 1985년도까지 늘 60%를 상회했으나, 1986년도부터 2000년도에는 50%대로 하락했으며, 2002년도에는 45%를 기록했다. 올해 조사 결과는 46%로 전체 응답자의 24%가 교회나 종교단체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22%는 ‘상당히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다’가 30%,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가 21%,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가 2%, 무응답이 2%였다.

올해 조사를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28%에서 24%로 감소했으며 ‘상당히 신뢰한다’ 역시 24%에서 22%로 감소한 상황이다. 그러나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는 19%에서 21%로 증가했으며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2%를 유지했다.

올해 조사에서 미국 시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조직은 군대(69%)였으며 중소기업(59%), 경찰(54%), 교회 및 종교 단체(46%), 은행(41%), 미국 대법원(34%), 공립학교(33%)가 뒤를 이었다.

올해 갤럽의 ‘단체 신뢰도’ 조사는 18세 이상 미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인터뷰 형식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