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을 전도해서 전도왕이라는 닉네임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들이 있다. 그 중에는 전도대상자를 고구마에 비유해 고구마 전도왕이라고 불리우는 전도왕도 있고 의사라는 직업인의 자리에서 구령의 열정을 드러내 의사 전도왕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도 있다. 또 한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해서 진돗개 전도왕이라고 소문난 전도왕도 있다 .

이번에 소개될 전도왕은 두부를 나눠주며 전도한다고 해서 두부전도왕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전도왕이다. 말랑말랑한 두부처럼 불신자들에게 부드럽게 다가가는 이 전도왕은 바로 순천왕지감리교회 반봉혁 장로이다.

반 장로는 최근 뉴욕의 여러 교회에서 뜨겁게 간증집회를 하며, 많은 성도들에게 은혜를 넘치도록 부어주기도 했다.

반 장로의 두부 전도는 2003년 1월 목욕탕에서 두부 공장 사장을 전도한 이후 매주 200모씩 두부를 공급받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반 장로는 매 주말 한주도 빠지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두부와 빵을 들고 지역사회의 노인들을 찾아간다.

특히 반 장로가 다니는 교회 뒤의 비래마을은 지난 2001년만 해도 24호의 가정에 예수를 믿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던 마을이었다. 우상 숭배가 심하고 외부 사람들이 들어오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배타적이어서 어느 교회에서도 그 마을에는 복음을 전파할 수 없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18호의 가정이 예수를 영접했다.

예수의 마음은 낙도까지

또한 반 장로는 올 초에 발족식을 가진 예수사랑낙도선교회(대표고문 황수관 박사)의 사무총장으로 봉사하며 매 2주마다 봉사단들과 함께 여수 지역의 섬들에 생필품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에는 여수시 남면 유송리 수항도를 다녀왔다. 수항도에 살고 있는 이도옥 할아버지(77세)와 황본자 할머니(73세) 내외의 집수리를 위해 나선 길이었다. 지붕의 슬레이트를 바꾸고 방마다 새롭게 도배를 하고 벽과 마루에는 페인트를 다시 칠해 헌 집이 새 집이 됐다. 이도옥 할아버지와 황본자 할머니의 얼굴에 흐뭇한 기색이 떠나지 않는다.

또 아랫집에 사는 곽후방 할머니의 집도 페인트칠이 되고 방에 도배 작업까지 마쳤다. 곽 할머니의 집은 올 9월 전체적인 수리가 진행될 것이다.

집을 수리하면서 안부도 묻고 사정을 나누며 함께 울며 같이 기도도 한다. “여기 올 때가 제일 좋다”는 반 장로의 말에 곽 할머니도 “나도 늘상 기다려진다”고 대꾸하며 눈시울을 적신다.

이번에는 집수리였지만 이외에도 반 장로는 섬 주민들을 위해 해 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그 중 가장 간절한 것은 물 사정이 어려운 섬 주민들을 위해 목욕 시설과 빨래 시설을 갖춘 18톤짜리 배를 사는 것이다.

또 '짜장면 한 그릇 먹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섬사람들의 소박한 꿈을 이루어 주고도 싶다. 그래서 의약품관계자들까지 합류한 팀 사역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령의 열정으로 똘똘 뭉친 두부전도왕 반봉혁 장로는 "전도는 의무이다. 하지만 의무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해야 한다. 예수를 믿는 순간부터 하늘로 가는 순간까지 전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성령을 받은 사람의 공통점이다. 이제는 내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사는 것이 크리스천의 삶이다"고 전했다.

집회 문의: 061-793-4445 /010-3968-0691

▲지붕수리를 하고 있는 예수사랑낙도선교회 봉사자들

▲지붕수리에 이어 문짝도 뜯어내 수리하고 있다.

▲수리가 끝난 뒤 봉사자들과 함께한 이도옥 할아버지와 황본자 할머니. 맨 오른쪽이 반봉혁 장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