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한 싱크탱크의 조사에 따르면 로스엔젤레스가 소득 격차가 가장 큰 10개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고 LA타임즈가 보도했다.

민주당계의 진보적 정책 연구소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에서 '사회정책이 저소득층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앨런 베루브(Alan Barube)는 LA 주민들 중 상위 5퍼센트는 하위 20퍼센트에 속하는 이들 보다 12배를 더 번다며, 이러한 수입 분포는 뉴욕, 워싱턴, 오클랜드, 시카고, 볼티모어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2012년도 미국 인구조사 자료를 기초로 한 연구에서, 대도시는 다른 도시들보다 더 불평등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50개 도시 중 가장 빈부격차가 큰 도시로는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보스톤이 꼽혔다. 이 도시들에서 상위 5퍼센트는 하위 20퍼센트보다 15배를 더 벌었다. 예를 들어 애틀랜타에서 상위 5퍼센트에 속하는 가정들은 28만 불을 번 반면, 하위 20퍼센트는 1만 5천불을 벌었다.

베루브는 "'부자는 더 부자가 된다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 쓰는 수사법과 달리, 2007년과 2012년 사이, 소득 격차가 극적으로 벌어진 도시들 대부분에서 부자가 천문학적인 소득을 올린 것은 아니며, 대신 저소득층 가정들이 경제침체와 경기둔화로 가장 고통받고 있다"며 "2007년에 비교했을 때 2012년에 부유한 가정들이 덜 부유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 전역에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